(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웨일스 축구 국가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 이후 국가 이름을 변경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 이미 UEFA(유럽축구연맹)과 비공식 논의를 진행 중이다.
31일(한국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웨일스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이후 웨일스어로 웨일스를 뜻하는 컴리(Cymru)로 변경할 수 있다. FAW(웨일스축구협회)는 이미 공식 문서 및 커뮤니케이션에서 컴리를 사용하고 있다. 또한 UEFA와 명칭 변경 가능성에 대해 비공식 논의를 진행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노엘 무니 웨일스 축구협회장은 "팀은 항상 컴리라고 불려야 한다"면서 "현재 우리의 견해는 국내 한정으로는 분명하게 컴리로 불리는 것이다. 컴리가 바로 우리 국가대표를 뜻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우리는 언제나 컴리를 써왔다. 국제적으로 아직 할 일이 남았고, 이번 카타르 월드컵에서는 웨일스로 참가할 것"이라며 "2023년은 정부, 이사회, 위원회, 의사결정기구, 클럽, 선수 등 다양한 이해 관계자들과 토론을 진행하는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무니는 "우리는 매우 개방적인 민주주의 조직이다. 오늘날 일방적으로 명칭 변경을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우리가 추구하는 방향은 맞지만 확고한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최근 터키에서 튀르키예로 국명을 변경한 사례를 예로 들었다. 무니는 "아제르바이잔, 튀르키예 등 여러 국가들이 그들의 언어로 된 국명을 사용하는 것을 봤다"면서 "그들처럼 우리도 국제대회에서 우리의 언어를 쓸 수 있도록 UEFA와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결정으로 웨일스어에 대한 자부심, 우리의 문화와 유산을 가지고 진행하는 모든 일에 대한 자부심을 가질 수 있게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웨일스는 1958 스웨덴 월드컵 이후 역대 두 번째 월드컵에 참가한다. 잉글랜드, 미국, 이란과 같은 조에 묶였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