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커튼콜' 고두심의 생이별한 손자를 그리워했다.
31일 첫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커튼콜'에서는 6.25 전쟁으로 인해 떨어진 자금순(고두심 분)의 과거와 현재 이야기가 담겼다.
과거 자금순은 전쟁으로 인한 월남 과정에서 아들 영훈을 안고 남편과 배를 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하지만 함께 월남하려는 한 아이가 바다에 빠지자 아들 영훈을 안고 있던 남편은 그를 구하러 돌아갔다.
그 와중 배가 출발했고 자금순은 아들 영훈, 남편과 떨어진 채 남한에 혼자 향하게 됐다. 이어 자금순은 여관 낙원을 설립했다.
자금순은 시간이 지난 후 남한 병원에 있는 내내 떨어진 아들을 그리워하는 꿈을 꾸며 북한에 있는 가족을 생각하며 눈물을 보였다.
자금순의 막내 손자 박세연(하지원)은 호텔 낙원의 총지배인으로 호텔 여러 곳을 확인하며 호텔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한편 첫째 손자 박세준(지승현)은 자금순이 건강 악화와 3개월 시한부 선고를 받은 틈을 타 '호텔 낙원 매각'을 위한 긴급 이사회를 소집했다.
이에 자금순은 직접 이사회에 등장해 이를 막았고 박세연에게 "호텔을 만드는 게 내 꿈이라고 했는데 네가 이뤄줬다. 고맙다"고 마음을 표했다.
시한부 선고를 받은 자금순은 집으로 돌아와 이산가족 상봉을 통해 아들 영훈을 만났던 시절을 회상했다. 영훈은 자신의 아들 문성을 데려와 자금순에게 손자를 소개했다.
자금순은 자신의 손을 잡는 문성을 보고 "네 할애비와 얼굴 뿐 아니라 성품도 똑같구나"하며 그리운 마음을 드러냈다.
과거를 회상하던 자금순은 그의 최측근이자 호텔 낙원의 전 지배인 정상철(성동일)에게 "내 나이 92이다. 살만큼 살았다. 연명해야 1년이다. 더 살아 얼굴이라도 볼 수 있다면 모를까"라며 북한에 있는 손자 문성을 그리워했다.
자금순은 "내 새끼 손가락을 꼭 잡았던 어린 것의 손길과 감촉을 잊을 수 없다. 지금 서른 쯤 됐겠다"고 이야기했다.
한편, 호텔을 지키고 싶은 박세연은 호텔을 매각하려는 박세준과 대립한다. 박세연은 "돈만 버는 게 목적이면 내가 왜 식당 서빙부터 시작했겠냐. 나에게 낙원은 사업이 아니다"라고 이야기했다.
이에 박세준은 "그래서 문제다. 사업을 사업으로 하지 않는 것"이라며 "호텔을 사랑하고 목숨을 거는 게 문제다. 넌 네가 사랑하는 일을 해라. 난 내가 해야할 사업을 하겠다. 능력껏 지켜라"며 매각의 뜻을 굽히지 않았다.
정상철은 무명 연극배우 유재헌(강하늘)을 찾아가 "나랑 연극 한 번 해보자. 인생을 바꿀 수 있는 크고 아름다운 무대에서"라며 의문의 제안을 건넸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