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희, 이태원 참사에 '철렁' "서동주 韓 있었다면…"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방송인 서정희가 이태원 압사 사고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한 가운데, 딸 서동주의 근황을 전했다.

서정희는 31일 오전 "2022년 10월 29일 10시 20분은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아비규환의 이태원 핼러윈 압사 사고로 놀란 가슴이 진정되지 않는다. 비명 울음 도시 바닥에 심폐소생술까지 아직도 제정신이 아니다. 가슴이 오그라들고 후들거려서 뉴스를 보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피해자 유가족들을 향해 "무슨 말이 위로가 되겠나. 참담하고 기가 막히고 할 말이 없다. 나의 자녀가 아니라 다행 아니라 저도 자녀가 있으니 더욱 남의 일 같지가 않다. 딸도 한국에 있었다면 친구따라 갈 법도 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들이 어릴 때 꽤나 즐겨 다니던 곳이 이태원"이라면서 "이민가방을 사러 다니고 교회 행사 때마다 티셔츠를 사던 기억도, 뒷골목 수놓는 가공소에서 아이들 이름을 리본에 새겨 소지품에 일일이 달아주었던 기억도, 재킷에 와펜을 수놓은 와펜을 달았던 기억이 있다. 아이들 티셔츠를 사고 누비던 그곳이 이렇게 충격이 되어 나를 놀랠 줄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서정희는 "본인들이 왜 죽어야 하는지 알지도 못하는 안타까운 죽음 앞에 아무것도 할 수 없어 이 새벽 애통의 눈물로 기도만 나온다"며 "유가족들을 더 위로해야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지난 29일 오후 10시 15분 경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해밀톤호텔 인근 골목에서는 핼러윈을 맞아 수많은 인파가 모였고, 대규모 압사 사고가 벌어졌다. 소방당국은 30일 오후 11시 기준 154명이 숨지고 149명이 다치는 피해를 입었다고 발표했다.

사진= 서정희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