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우원재가 충동 소비에 대한 고민을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래퍼 우원재와 쿠키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우원재는 '산타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우원재는 '쇼미더머니' 촬영 당시를 회상하며, "우찬이라는 친구와 디스전을 했는데 그 친구가 중학생인가 초등학생이었다. 어린 친구를 어른 디스하듯이 할 수 없잖냐. 그래서 '산타가 없다'고 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우원재는 "처음에 부모님들에게 DM이 왔을 때 장난인 줄 알았다. 몇 년 째 DM이 오니 죄송하더라"며 당황했다.
우원재의 고민은 "한번 꽂히면 꼭 다 사야 직성이 풀린다"는 것이었다. 우원재는 "최근 두 달 동안 옷을 100벌 넘게 샀다"고 고백했다.
또한 "가구도 그렇다. 가구 전문 서적을 대량 구매한 다음 그중에 골라서 집을 꾸며 놨다. 지금은 캠핑으로 넘어왔다. 캠핑장을 예약하자마자 텐트를 사고, 타프와 식기류와 테이블과 의자 등을 장만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우원재는 "이제는 내가 돈을 써도 마땅하다는 생각에 지금까지 참아왔던 것들을 충동적으로 사게 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오은영은 "고생한 나를 달래기 위한 소비가 '홧김비용'이 되는 경우가 있다. 우원재 씨 얘기를 듣다 보면 돈 자랑으로 볼 수도 있지만 충동적 결정이 문제인 것 같다"고 꼬집었다.
우원재는 이에 동의하며 "계좌번호 타투가 화제가 됐을 때 놀랐다"며 팔뚝에 새긴 계좌번호 타투를 보여줬다. 그는 "몸에 새기는 건데도 별 고민 없이 했다"고 털어놨다.
또한 "올해 만든 앨범 하나를 한 달 전에 취소하기도 했다. 만들어 둔 작업물을 모두 삭제했다. 기왕 할 거면 최고여야 한다는 것에 대한 강박이 있다"고 밝혔다.
오은영은 "이런 분들이 의외로 결정을 어려워한다. 완벽주의적인 특성과 관련이 깊다"고 분석했다.
우원재는 "너무 정확하다. 사람들이 생각했을 때 홧김에 물건을 사는 것처럼 보이겠지만, 그걸 사기까지 검색해서 알아보는 혼자만의 시간이 엄청 길다. 물질적인 것에서 최고가 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나에게 가장 큰 건 좋은 사람이어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완벽한 사람이 되지 못했을 때 엄청난 죄책감과 우울감에 시달린다. 누군가의 뒷담화 자리에서 적극적으로 말리지 못했던 것도 후회로 남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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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