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오은영이 쿠기에게 돌직구 충고를 던졌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는 래퍼 우원재와 쿠키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쿠기의 고민은 "징크스가 많이 심하다"는 것이었다. 그 예시로는 "계단 밟을 때 왼발로 시작해 오른발로 끝나야 한다. 머리에서 이미지 트레이닝을 계속 하고 있다. 자주 가는 장소들의 계단 개수를 다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중요한 날 입는 속옷이 있다. 특정 속옷을 입고 안 좋은 일이 있었다면 쳐다보지도 않는다. 티셔츠나 패딩도 마찬가지다. 지금도 티셔츠를 3일 연속 입고 있다"고 덧붙였다.
또한 "중요한 사람을 만날 땐 방문을 닫고 나온다. 까먹고 나왔다가 집으로 돌아간 적도 있다. 이것보다 많다. 나도 말하면서 놀랐다. 차라리 너무 많아져서 앞에 걸 잊고 싶다는 생각도 든다. 이제 한계가 오는 느낌"이라고 고백해 패널들의 안타까움을 샀다.
쿠기는 "'쇼미더머니 777' 탈락 당시 순서가 여섯 번째였다. 그때부터 6을 기피하게 됐다. 신발 사이즈도 265mm인데 6이 싫어서 270mm 신발을 신는다"며 일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이를 듣던 우원재는 "쿠기 형이 징크스가 있다는 걸 어림짐작하고 있었다. 공연을 같이 올라가는 일이 잦은데 꼭 공연 시작하기 직전에 연락도 안 되고 혼자서 뭔가 계속 한다. 건드리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를 만든다"고 증언했다.
오은영은 "사람들에게는 슬픔을 전가할 합리화 대상이 필요하다. 징크스는 핑계를 통해 삶의 균형을 찾으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원재도 "'쇼미더머니6' 출연 당시 무대 대기 시간이 길어서 물병 세우기 챌린지를 했다. 준결승 때까지 한 번에 성공했는데 결승전에서 물병이 떨어졌다. 결국 결승전에서 3위로 마무리했다. 그 이후로는 물병 던지기를 안 한다"고 공감했다.
오은영은 "일종의 미신적 사고라고 볼 수 있다. 나의 주관적이고 과학적이지 않은 사고로 인과 관계를 강력하게 연결시키는 것이다. 일상 대부분이 징크스 때문에 허비하는 시간으로 볼 수 있다. 징크스에 매달려 사는 삶"이라고 강력하게 충고했다.
쿠기는 "징크스를 지키는 내 모습을 보며 내가 싫어진다.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징크스를 위해 사는 느낌이다"라고 토로했다.
오은영은 "징크스라고 표현했지만 쿠기의 행동들은 강박적 행동이다. 강박은 불안이다. 왜 이렇게 징크스에 매달리는지를 알아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쿠기는 "자신감이 없다. 데뷔 전에는 징크스랄 게 없었다. 데뷔 후 짧은 시간 안에 얻은 관심을 잃고 싶지 않아서 불안이 심해졌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오은영은 "절대 이 자리에 온게 운 때문이 아니다. 대중은 정확하다"고 말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