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진검승부’ 속 의문의 죽음들 중심에 있던 ‘히든 빌런’ 김히어라의 하드캐리가 시작됐다.
김히어라는 27일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진검승부' 8회에서 도경수를 죽음의 위기에 몰아넣는 반전을 선사했다.
단아함부터 섬뜩한 서늘함까지 다채로운 표정연기로 극의 긴장감과 몰입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 김히어라는 이날 8회 방송의 시작부터 끝까지 하드캐리했다.
그동안 미스터리처럼 남아있던 이장원(최광일 분) 살해범이자 진정(도경수)를 칼로 찔러 피습한 인물은 서현규(김창완)의 비서실장 태형욱(김히어라)이었고, 특히 태실장은 특전특수임무단에서 7년 복무한 대테러 및 보복 전문가로 밝혀져 충격을 안겼다.
진정은 마약 구매자 태형욱을 만나기 위해 로펌 강산을 찾아갔다. 차분한 모습의 태형욱은 진정의 취조에도 흔들림 없는 단아함을 보였고, 진정이 펜으로 눈을 찌르려는 돌발 행동에도 눈 깜빡임조차 없이 담담한 모습으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내뿜었다.
이후 태형욱의 알리바이가 속임수임을 알아낸 진정은 태형욱에게 전화를 걸어 찾는 물건을 가지고 있다며 만남을 요청, 이장원이 죽은 장소에 칼을 들고 얼굴을 드러낸 태실장과 대치하게 됐다. 진정의 목검에 칼을 놓친 태형욱은 옥상으로 피했고, 이를 뒤쫓은 진정은 뒤에서 급습한 태실장의 약물 주사기를 목에 맞아 휘청거리며 절체절명의 위기를 맞았다.
김창완의 곁을 한결같이 지키던 수행 비서의 의뭉스러운 실체가 본격적으로 드러나며 충격의 반전을 선사한 8회에서 김히어라는 극과 극의 모습으로 모든 사건의 중심인 동시에, 도경수를 죽음으로 내모는 엔딩까지 남다른 존재감으로 시선을 끌었다.
또한 김히어라는 세련된 외모와 조용한 제스쳐로 시청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왔다. 이후 카리스마 넘치는 눈빛 연기와 능수능란한 액션 등으로 다음 회차의 기대감을 높였다. 특히 절제된 행동에 어울리는 슈트차림과 실체를 위장하기 위해 눌러 쓴 모자 아래 레드톤 헤어스타일 등 다채로운 변신이 더욱 그녀를 돋보이게 만들었다.
김히어라의 본격 하드캐리와 도경수의 절체절명 위기로 향후 전개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된 가운데, 이날 ‘진검승부’ 분당 최고 시청률은 6.7%로 자체 최고시청률을 경신하며 수목극 1위를 수성했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