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LA 다저스에서 류현진(35·토론토 블루제이스)과 함께 뛰었던 스킵 슈마커가 마이애미 말린스 지휘봉을 잡는다.
마이애미는 26일(한국시간) "돈 매팅리 감독의 후임으로 슈마커를 구단 제16대 감독으로 선임했다"며 "슈마커는 선수, 코치로서 많은 뛰어난 업적을 가지고 있고 말린스의 미래를 위한 놀라운 열정과 승리 정신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슈마커는 2005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빅리그에 데뷔한 뒤 LA 다저스(2012-2013)를 거쳐 신시내티 레즈(2014-2015)에서 뛰었다. 은퇴 전까지 메이저리그 통산 1149경기 타율 0.278 28홈런 284타점 26도루의 기록을 남겼다. 내야는 물론 외야수까지 소화할 수 있는 유틸리티 능력을 바탕으로 팀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됐다. 2006, 2011 시즌 세인트루이스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힘을 보탰다.
2013 시즌에는 다저스에서 125경기에 나서며 타율 0.263 2홈런 30타점을 기록했다. 당시 메이저리그 데뷔 시즌을 보내던 류현진과 함께 뛰었기 때문에 국내팬들에게도 친숙하다. 공교롭게도 마이애미 전임 사령탑은 다저스에서 선수-감독으로 인연을 맺은 돈 매팅리다.
현역 은퇴 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프런트와 코치를 거쳐 올 시즌에는 친정팀 세인트루이스 벤치코치로 빅리그 지도자 커리어를 쌓았다. 스타 플레이어 출신은 아니지만 리더십과 야구관 등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보인다.
킴 응 마이애미 단장은 "팀의 발전을 위해 위닝 컬처를 경험한 지도자가 필요했고 두 번이나 월드시리즈 우승을 경험한 슈마커가 모든 부분에서 선수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라고 판단했다"고 선임 배경을 밝혔다.
슈마커는 "기회를 준 마이애미 구단에 감사하고 지속 가능한 위닝 컬처를 만드는 데 온 힘을 다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사진=UPI/연합뉴스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