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하나, 임주환이 엇갈린 감정으로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불러일으켰다.
지난 22, 23일 방송된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 9, 10회에서 이상준(임주환 분)은 삼촌 김명재(전노민)에게 사기당한 김태주(이하나)를 돕기 위해 닥치는 대로 일하기 시작했다.
이상준과 김태주는 감정 문제로 큰 소리를 내며 다투기 시작했고, 유정숙(이경진 분)과 장세란(장미희)이 우연히 대화 내용을 듣게 되면서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이후 장세란은 이상준에게 김태주와 헤어졌냐고 물었고, 이상준은 “헤어지고 말고 할 것도 없어요. 저 혼자 좋아했던 거니까”라며 김태주에 대한 마음을 접은 듯 비춰지면서 앞으로 어떤 관계로 이어질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김태주가 이상준에 대한 마음을 뒤늦게 알아챈 반면, 이상준은 어느 정도 마음을 정리한 듯한 모습으로 보는 이들의 몰입감도 높였다. 두 사람은 엇갈린 감정 변화를 드러내며 어떤 관계를 그려갈지 호기심을 자극하는 상황. 이에 3~10회 속 시청자들을 사로잡은 명대사 BEST 3을 되짚어봤다.
# 3회: “나는 너 사랑했었어. 열세 살 때도, 스물네 살 때도”
이상준은 한때 연인이었던 김태주와 오해를 풀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자 그녀를 찾아갔다. 김태주와 이상준은 어색한 분위기 속에서 과거 이야기를 이어가던 중, 유정숙과 김행복(송승환)에게 함께 있는 모습을 들켰고, 유정숙이 이상준의 머리채를 잡는 소동이 일어났다.
시끌벅적한 소동이 벌어진 후 김태주는 이상준에게 “너 때문에 내 인생 한 부분이 썩었어”라며 화내기 시작, 이상준은 잠시 머뭇거리다 “나는 너 사랑했었어. 열세 살 때도, 스물네 살 때도”라며 용기 있는 고백을 해 시청자들의 설렘을 유발했다.
# 8회: “이억이요? 어떻게 내 동의도 없이... 당신들 이거 사기야!”
김태주는 유일한 진짜 가족이라고 생각해온 삼촌 김명재(전노민)와 재회,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김태주는 사채업자에게 걸려 온 전화를 받은 후, 김명재가 자신의 의사 신용을 도용해 2억 상당의 대출 사기를 쳤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녀는 당혹감에 말을 쉽게 잇지 못하며 사채업자에게 “이억이요? 어떻게 내 동의도 없이... 당신들 이거 사기야!”라며 분노하기 시작, 이후 큰 충격으로 실신까지 하게 돼 극의 긴장감을 더했다.
# 10회: “인생은 내 맘대로 안되는 게 기본 세팅이야. 그래서 노력하는 거고, 애쓰다 상처 받는거고, 남들도 이해해 줘야 하는 거잖아”
최말순은(정재순) 애 딸린 유정숙이 자신의 아들 김행복과 결혼한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 평생 냉대하며 살았고, 그 쌀쌀함이 김태주에게 고스란히 전해지며 최말순과 김태주의 사이는 자연스레 좋지 않았다.
최말순을 피해 독립했던 김태주가 김명재에게 사기당해 아파트에서 옥탑방으로 이사하자 김행복은 김태주에게 본가로 들어와 함께 살자고 제안했다. 김행복은 김태주를 집으로 들여 함께 살기 위해 최말순에게 먼저 손 내밀어 줄 것을 권했지만, 최말순의 고집은 쉽게 꺾이지 않았다.
이후 김행복은 최말순에게 “인생은 내 맘대로 안되는 게 기본 세팅이야. 그래서 노력하는 거고, 애쓰다 상처받는 거고, 남들도 이해해 줘야 하는 거잖아”라며 진심 어린 설득, 최말순의 마음을 돌리는 데 성공해 안방극장을 훈훈함으로 물들였다.
눈을 뗄 수 없는 속도감 있는 이야기와 배우들의 열연으로 뜨거운 반응을 이끌고 있는 KBS 2TV 주말드라마 ‘삼남매가 용감하게’는 매주 토, 일요일 오후 8시에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