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수원 삼성과 FC 안양의 운명을 가를 '지지대 더비' 첫 번째 경기가 펼쳐진다.
수원과 안양은 26일 안양종합운동장에서 2022 하나원큐 K리그 승강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1부 잔류 혹은 승격이 결정되는 이번 플레이오프에서 수원과 안양은 '지지대 더비'를 치른다.
과거 수원은 안양 LG(현 FC 서울)과 라이벌 관계를 구축했다. 두 지역 사이에 있는 언덕에서 이름을 딴 지지대 더비로 불렸다. 이후 서울로 연고지가 옮겨가면서 잠시 사라졌던 지지대 더비는 FC 안양의 창단으로 부활했다.
역대 전적은 수원이 앞선다. FA컵에서 2번 만나 모두 수원이 승리했다. 다만, 최근 흐름은 안양이 우세하다. K리그 전통 명문인 수원은 최근 몇 시즌 동안 부진했고, 이번 시즌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정규 리그를 10위(11승11무16패, 승점 44)로 마쳐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3승을 거두며 분전했으나 시즌 전체를 놓고보면 매우 아쉬운 성적이었다.
반면, 안양은 용병 조나탄, 아코스티를 앞세워 K리그2 3위(19승12무9패, 승점 69)를 차지했다. 지난 23일 경남과의 플레이오프에서 0-0으로 비겨 승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했다. 특히 11도움으로 도움왕을 차지한 아코스티의 발끝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 승강 플레이오프는 홈&어웨이 방식으로 치러진다. 26일 안양에서 1차전이 열리고, 2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2차전이 열린다. 원정 다득점 원칙은 적용되지 않으며 정규시간 동안 승부를 가리지 못하면 연장전, 승부차기로 이어진다.
수원이 잔류로 명문의 자존심을 지킬지, 안양이 창단 후 첫 승격을 이뤄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