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원민순 기자) 방송인 오상진이 아버지가 자신한테 욕심이 되게 많았다고 밝혔다.
24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 - 너는 내 운명'(이하 '동상이몽2')에서는 오상진이 부모님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오상진은 딸 수아의 생일파티를 위해 수아의 머리를 직접 감겨줬다. 김소영은 오상진이 수아를 안고 머리를 감기는 것을 보고 "수아 서서 감을 수 있는데"라고 답답해 했다.
오상진은 김소영이 옆에서 지켜봐도 꿋꿋하게 수아를 안고 머리를 감기고는 머리 말리는 것도 세상 세심하게 말려줬다. 김소영은 머리카락의 뿌리 부분만 말리면 된다고 얘기했지만 오상진은 아직 젖은 부분이 있다며 드라이기를 끄지 않았다.
오상진과 김소영은 수아의 생일을 맞아 부모님도 오시는 터라 음식 준비에 돌입했다. 오상진은 고난도의 비프 웰링턴을 하겠다고 나섰다. 제빵 기능사 자격증이 있는 김소영은 케이크 준비를 했다.
김소영은 자격증 시험 이후로 케이크를 만든 적이 없다며 걱정을 했지만 막상 해 보더니 잘한 것 같다고 소리치며 만족스러워했다. 김소영은 오상진에게 얼른 와서 케이크를 보라고 했다.
오상진은 "귀엽다"면서 "집에서 한 것 같다"고 덧붙여 김소영의 분노를 샀다. 김소영은 "잘 못했다는 거 아니냐"고 서운해 했다. 이지혜는 오상진의 리액션을 두고 "변했다"고 말했다.
오상진은 자신이 칭찬하는 것에 부족하다고 생각한다며 "사실은 아내가 뭘 해도 좋다. 그런데 리액션이 부족하다. 그건 인정한다"고 말했다. 김소영은 "뭘 했을 때 '잘했다', '뛰어나다'를 듣고 싶은데"라고 했다. 오상진은 "아버지 핑계를 대자면 우리 집에서는 달리기를 하면 우사인 볼트만큼 뛰어야 잘한다 소리를 듣는다"고 했다.
오상진의 부모님은 약속시간에 딱 맞춰 아들 부부 집에 도착했다. 이대 섬유 예술 전공이라는 오상진 어머니는 화려한 패션감각을 드러내며 등장했다. H중공업 상무 출신인 오상진 아버지는 뒤태부터 남다른 포스를 보여줬다.
오상진 부자는 거실에서 수아와 놀아주며 어색한 분위기를 보였다. 오상진은 괜히 주방에도 가 봤다가 거실에서 수아의 피아노를 만지작거렸다. 김소영은 오상진이 아버지에게 실 없는 소리를 잘 안 하려고 하는 게 있다며 그런 말을 해야 친해지는데 바른 모습만 보여주려는 게 있다고 했다.
오상진은 "아버지를 제일 존경한다. 존경심 안에 반감도 있었다. 저한테 항상 반에서 1등을 하면 '전교에서 몇 등이니?' 이런 걸 물어보셨던 분이다. 진짜 자상하고 좋은 분인데 아들한테 욕심이 되게 많으셨던 것 같다. 지금도 많으시고"라고 전했다.
사진=SBS 방송화면
원민순 기자 wond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