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야생마' 야시엘 푸이그(32)의 불방망이도 소용없었다. 키움 히어로즈의 승리 공식이 깨져버렸다.
푸이그는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의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5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이날 푸이그는 LG의 에이스 케이시 켈리와 맞대결을 벌였다. 2회 1사에서 첫 타격에 나선 푸이그는 켈리의 146km/h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전 안타를 날렸다. 이후 이지영의 중전 안타에 2루를 밟았으나 후속 타자들이 모두 범타로 물러났다. 4회는 선두타자로 출격했지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유격수 땅볼에 막혔다.
6회 마침내 푸이그가 괴력을 발휘했다. 2사 1루에서 푸이그는 켈리의 147km/h 투심 패스트볼을 걷어 올려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2점 홈런을 쏘아 올렸다. 팀의 무득점 침묵을 깨는 대포였다. 푸이그의 홈런으로 키움은 2-4로 따라붙으며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8회 푸이그는 2사 3루 찬스를 맞이했으나 유격수 땅볼에 묶였다.
이날 푸이그는 4타수 2안타 1홈런 2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KBO리그 포스트시즌 통산 2번째 홈런포를 터트렸고 3번째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그러나 화려한 퍼포먼스는 빛이 바랬다. 키움이 공수 양면에서 문제를 노출하며 3-6 패배를 떠안았다.
이번 가을 야구에서 키움은 푸이그가 폭발하면 항상 함께 웃었다. 푸이그가 홈런, 멀티히트뿐만 아니라 안타만 치는 날에도 승리를 따냈다. 푸이그가 무안타에 시달렸던 2, 4차전은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차전은 푸이그의 화력도 무용지물이었다. 키움의 믿었던 승리 공식이 성립되지 않은 첫 날이었다.
사진=잠실,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