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최귀화에게 두 달 남은 2022년은 다양한 작품으로 대중을 만날 수 있어 기뻤던 한 해이자, 앞으로 나아가고 싶은 길에 대해 더 신중하게 생각하고 고민을 이어갔던 시간이었다.
최귀화는 최근 서울 용산구 한남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영화 '범죄도시2'(감독 이상용)부터 '늑대사냥'(감독 김홍선)까지 꾸준했던 스크린 활동 이야기와 함께 새 소속사에서 다시 한 번 도약을 준비 중인 근황까지 다채로운 이야기를 전했다.
1996년 연극 '종이연'으로 데뷔 이후 무대에서 꾸준히 활약해 오던 최귀화는 2014년 드라마 '미생'을 시작으로 영화 '부산행'(2016)을 통해 시청자와 관객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이후에도 '황금빛 내 인생'(2017), '슈츠'(2018), '달리는 조사관'(2019)과 '범죄도시'(2017), '원더풀 고스트'(2018), '롱 리브 더 킹: 목포 영웅'(2019), '기방도령'(2019), 올해 5월 개봉해 1269만 명의 관객을 모은 '범죄도시2', '늑대사냥'까지 쉴 틈 없는 활동을 이어오며 차곡차곡 필모그래피를 더해왔다.
특히 최귀화에게 있어 '범죄도시'는 특별한 작품이기도 하다. 바람 잘 날 없는 금천서 강력반 1팀 반장 전일만 역으로 1편과 2편에 출연한 최귀화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의 결을 입체적으로 그려내며 관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은 바 있다.
5월 개봉해 코로나19로 침체됐던 극장가를 살리는 흥행 불씨 역할을 해낸 '범죄도시2'와 함께 했던 시간을 떠올린 최귀화는 "언제 시간이 이렇게 지났는지 모르겠다"고 웃으며 "정말 모든 배우들도 스태프들도, '무조건 잘돼야 한다. 영화계에 어떻게든 힘이 돼야 한다'는 마음으로 정말 열심히 했었다. 너나할 것 없이 최선을 다했었다"고 얘기했다.
2편에서는 마석도(마동석 분)와 티키타카를 이루는 최귀화의 활약상이 더욱 돋보이며 보는 이들에게 더 큰 유쾌함을 안기기도 했다.
앞서 최귀화는 5월 진행된 '범죄도시2' 인터뷰에서 "시즌3는 출연하지 않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언론시사회 당시 마동석이 "시즌8까지 시나리오를 구상했다"고 밝혔었고, 최귀화도 이를 알고 있었다며 "같은 연기를 또 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었다. 내가 나를 복제해서 연기를 해야 하는데 부담스럽더라"고 털어놓은 바 있다.
'부담도 있겠지만, 사랑받는 캐릭터로 계속 보이는 것도 좋지 않았겠나'라는 말에 최귀화는 "저희 집안 사람들도 그렇고, 자주 가는 식당 아주머니도 제게 '이렇게 잘 된 작품을 왜 계속 안하냐'고 말하시더라"고 너털웃음을 지으며 "그런데 저는 꼭 안전한 것이 안전하다고는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자신의 생각을 전했다.
이어 "2편을 시작할 때 저는 이미 후속편에는 출연하지 않겠다고 했었었다. 생각보다 이 캐릭터가 굉장히 세게 많이 각인이 돼 있더라. 배우로서의 제 성장을 위해서도 그렇고, 더욱 다양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마음이 있었다"고 털어놓았다.
"배우로서 도전하지 않고 모험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말을 이은 최귀화는 "연기라는 것이 누가 시켜서 하는 것이 아니지 않나. 내가 너무 좋아서, 하고 싶어서 시작한 것이니 저 역시 20년 전에 제가 마음 먹고 지키려 했던 그 기준을 지금까지 계속 갖고 있으면서 하고 싶은 연기를 해야겠다는 마음이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최귀화 측 제공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