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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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집 부상도 컨디션 난조도, 이겨내고 지배했다

기사입력 2022.10.23 07:40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준플레이오프는 키움 히어로즈의 에이스 안우진(23)이 지배한 시리즈였다.

안우진은 22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5차전에 선발 등판했다.

이날 안우진은 6이닝 7피안타(1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2실점 쾌투를 펼치며 팀 4-3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됐다. 이로써 키움이 5차전까지 가는 혈투 끝에 3승 2패를 기록, 2019년 이후 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안우진은 "팀이 (플레이오프에) 올라갈 수 있어서 좋다. 그리고 모두가 잘해서 올라가게 되었다. 너무 고맙다. 올라가서도 잘하겠다"라며 소감을 전했다.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도 6이닝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선보인 바 있다. 1차전과 5차전 투구는 어떻게 달랐을까. 안우진은 "1차전에 가장 강하게 던졌다"면서 "오늘은 불펜애서 던질 때부터 공이 날렸고 평소 같지 않아서 힘으로 하면 나만 안 좋을 것 같았다. 릴리스 포인트와 밸런스 위주로 생각했다. 전력 투구를 하면 밸런스가 무너지고 공이 날려서 그 부분을 신경 썼다"라고 설명했다.



5차전 투구는 여러 어려움이 있었다. 안우진은 1차전에서 오른손 손가락에 물집이 잡히며 마운드를 내려갔다. 게다가 이날 6회 앤서니 알포드 타구에 팔을 맞고 통증을 호소했다. 다행히 안우진은 계속해서 마운드를 지켰다.

안우진은 "손가락 상태는 괜찮다. 팔에 공을 맞았는데 며칠 있으면 회복될 것 같다"면서 "오늘도 물집이 조금 잡혔고 신경 쓰였지만, 통증은 없었다. 6회까지 잘 던질 수 있었다"라고 이야기했다.

전반적인 투구 컨디션도 정상이 아니었다. 안우진은 "불펜 피칭부터 컨디션이 별로 좋지 않았다. 마운드에 올라와서 첫 타자를 상대해보니 괜찮다고 생각했는데 알포드에게 공략당한 걸 보니 컨디션이 좋지 않았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안우진은 3회 알포드에게 홈런을 맞은 뒤 오히려 구속이 증가했다. 그는 "더 이상의 추가점은 안 된다고 생각했다. 형들이 벤자민을 공략하면서 점수를 잘 따라가 줬고 역전을 했다. (송)성문이형도 홈런을 쳐주셨다. 6~7회까지 길게 던지고 싶었고 점수는 최소 실점으로 막아야 된다고 생각했다. 그때부터 구속이 올라갔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물집 부상, 컨디션 난조를 모두 극복한 안우진은 준플레이오프 MVP를 수상했다. 그는 "운 좋게 2경기 모두 승리했다. 등판했을 때 승리해서 좋은 상을 주신 것 같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좋은 경기력을 보여드려서 또 이런 상을 받고 싶다"라며 겸손함을 보였다.

이제 키움은 플레이오프 무대로 향한다. 오는 24일부터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LG와 플레이오프 1차전을 치른다. 안우진은 "팀이 분위기를 탄 것 같아서 좋은 경기를 할 것 같다. LG가 강팀인데 우리도 강팀이라 생각한다. 재밌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밝혔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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