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솔로 가수로 데뷔한 이찬혁의 이색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최근 이찬혁이 고정관념을 탈피한 퍼포먼스와 독창적인 서사를 담은 음악으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그룹 AKMU로 데뷔한 지 8년 만에 솔로 아티스트로서 새로운 도전을 알린 이찬혁의 예술성 역시 높이 평가 받으며 대중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한때 '지디병'이라 불리며 팬들마저도 걱정하게 만들었던 이찬혁이 이제 당당하게 자신의 음악 세계를 인정 받게 된 사실만으로도 긍정적인 변화일 터. 하지만 문제가 생겼다. 때아닌 열애설에 휩싸이면서부터다.
이찬혁은 최근 그룹 프로미스나인 이새롬과 열애설이 불거져 온라인을 뜨겁게 달궜다. 두 사람이 공방에서 데이트를 즐겼다는 목겸담부터 커플 아이템을 착용했다는 주장들이 쏟아지면서 일파만파 퍼졌다.
설상가상 소속사 YG엔터테인먼트(이하 YG)까지 "아티스트 사생활 영역이라 확인이 어렵다"는 뜻을 밝히며 사실상 두 사람의 열애에 힘을 실은 격이 되어버렸다. 그동안 YG는 사실과 다를 경우 "사실무근" "법적 대응" 등을 내놓았지만, 사실 확인이 곤란할 경우 "아티스트 사생활"이라는 이유로 말을 아껴왔기 때문.
여기에 이찬혁마저 '침묵'을 선택, 신선하다 못해 황당한 퍼포먼스로 대중을 놀라게 만들었다. 그것도 자신의 데뷔 첫 솔로 무대가 펼쳐지는 Mnet '엠카운트다운'에서 이제껏 본 적 없는 장면을 연출했다.
그는 본 무대 전 진행된 사전 인터뷰 시간에 MC 미연과 남윤수의 질문에 그 어떤 대답도 하지 않은 채 자리를 지켰다. 마스크와 선글라스를 착용한 채 표정을 감췄지만, 무표정한 얼굴로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이 화면에 고스란히 잡혀 보는 이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었다. 해당 인터뷰는 무려 2분 20초를 이어갔고, 그 시간 동안 이찬혁은 마이크를 들고만 있을뿐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눈치 보지 않고 당당하던 이찬혁은 어디 갔을까. '엠카운트다운' 방송에 앞서 YG가 예고한 "고정관념을 뒤엎는 이찬혁의 기발함"이란 바로 '무성의'한 태도였던 것일까. 그럴 거면 귀도 막고 오는 게 더 와닿지 않았을까란 아쉬움마저 남는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Mnet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