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호민 "'子 자폐 판정 당시 '신과 함께' 대박…힘들었다" (유퀴즈)[종합]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유퀴즈' 웹툰작가 주호민이 '신과함께'와 자신의 아들에 대해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19일 방송된 tvN 예능프로그램 '유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에서는 '죽어야 사는 사람' 특집으로 영화 '신과 함께' 시리즈의 원작 웹툰 작가인 주호민이 출연했다.

이날 유재석은 주호민에게 "웹툰 수익도 탑에 드는 작가님이셨다"고 이야기했고 조세호 또한 "저 빌딩이 주호민 소유라는 이야기도 있다. 지금 사는 집은 문은 작지만 안이 궁궐이다"라고 거들었다. 



유재석은 "경력도 있으시고, 웹툰도 굉장히 잘 됐고, 어느 정도 재산이 있는 건 당연한 거 아니냐"고 질문했다.

이에 주호민은 "건물주, 빌딩 매입 이런거 다 루머다. 그런 거 전혀 없다"며 "2013년에 만화(웹툰) 유료화를 시작했다. 그 전까지는 돈을 내고 본다는 개념이 없었다. 근데 '신과 함께' 다시보기 할 땐 한 편당 200원을 받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그 때 '돈과 함께'라고 욕을 많이 먹었다"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주호민은 "그 전 까진 공짜였던게 변하니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럴 수 있다"고 답했다.

주호민은 "그 당시 제가 의기소침했었는데 정산이 되고, 액수를 보니 세 달 동안 만화를 그려야 벌 수 있는 돈이었다. 마침 그 달에 첫째가 태어났다"며 웹툰 유료화가 가정 경제에 많은 도움이 됐음을 털어놨다.

그는 "제가 만약 수요 웹툰이라면 웹툰 올라가는 그 날이 주말이 되는 것"이라며 매주 올라와야 하니 하루 빼고 만화를 그려야 한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신과 함께' 영화 이야기를 꺼내며 "만화 원작 영화 사상 처음으로 쌍 천만관객을 이뤄냈다"며 영화화 상상을 했는지 질문했다.

주호민은 "못했다. 저승나오는데 2012년 당시에는 CG가 엄청 들어가는 영화를 기대하기 어려웠다. 그런데 CG 보고 나서 깜짝 놀랐다"고 답했다.

그는 '원작자이기에 재벌 소문이 있는게 아니냐'는 질문에 "원작자도 어마어마하게 인센티브를 받았을 것이다라는데 조금 받았다. 계약 잘 해서 러닝으로 계약했는데 그렇게 극적이지는 않다"고 고백했다.



한편, 주호민은 아들의 자폐에 대해 솔직히 털어놨다. 그는 "첫째 아이가 2013년 생이다. 아이가 네 살 때 자폐 판정을 받았다. '신과 함께'가 엄청 터졌을 때라 밖에 나가면 축하를 들었는데 집 들어가면 아내랑 '어떻게 살아야 하지'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주호민은 "그 때 감정의 파도가 커서 힘들었다. 그 순간에 인간 주호민이 쓰러지고 비로소 아빠 주호민이 일어난 것으로 생각한다"며 아이를 그 때부터 많이 신경썼다고 전했다.

그는 "아이가 자폐가 있다는 사실을 밝히지 않고 살았다. 이유는 '굳이'였는데 어느 순간 아내가 왜 방송에서 둘째이야기만 하냐고 하더라"며 "은연 중에 '굳이?'라는게 있었나보다. 부끄러웠다"며 아들의 자폐 사실을 공개한 이유를 밝혔다.

주호민은 "밝히니 시청자들이 '저 사람이 방송하다 집에서 전화오면 뛰어가던 이유가 있었구나'하고 이해해 주더라. 주변에서도, 팬들도 자폐를 고백하며 감사를 전하더라"고 덧붙였다.

그는 "첫째는 밝고 사람을 좋아하지만 반응이 서툴다. 그 만큼 반응이 안와 보고 있으면 항상 안아주고 싶다"며 아들에 대한 사랑을 드러내 훈훈한 분위기를 자아냈다. 

사진 = tvN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