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걸스데이 출신 배우 혜리가 인터뷰 도중 눈물 흘렸다.
19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유퀴즈)'에서는 '죽어야 사는 사람'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혜리가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어떻냐. 이 일을 쭉 해보니까 연예인은 내 천직인 것 같냐"라며 물었고, 혜리는 사실 저는 생각보다 뭔가 하고 싶은 게 많은 사람은 아니다. 나한테 뭔가 계속 미션이 주어지는 이 직업이 좋다"라며 직업에 대한 애정을 과시했다.
유재석은 "그런 거 때문에 힘겨워 하는 분들도 많다"라며 감탄했고, 혜리는 "맞다. 전 제자리걸음이라고 생각한다. 언젠가는 이겨낼 수 있으니 좋다"라며 덧붙였다.
유재석은 "제자리걸음 하는 것도 대단한 일이다. 이쪽에 있으면 그런 이야기 있지 않냐. 유재석 제자리걸음이라는. 내가 노력을 해서 제 자리를 지키기도 힘든데 꼭 매년 매해 매달 발전을 해야 하고 이런 인생을 살아야 되는가' 이런 생각을 했다"라며 공감했다.
유재석은 "제 입장에서는 제자리걸음도 되게 힘들고 한편으로는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다는 것도 만족스럽다. 그렇지 않으면 이 자리에 있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라며 못박았고, 혜리는 "조금 다른 경우인데 제자리걸음을 해도 1등이시지 않냐"라며 밝혔다.
조세호는 "20대를 보낸 혜리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 없냐"라며 질문했고, 혜리는 20대의 자신에게 영상 편지를 띄웠다. 이때 혜리는 "혜리야 30대 되면 더 예뻐질 거고 더 잘될 거니까 걱정하지 마. 너 20대 때 귀엽고 예쁘고 사랑스러운 거 다 하느라 진짜 고생했고 늘 스스로에게 '해낸 게 없어'라고 생각이 들겠지만 잘해냈다"라며 눈물 흘렸다.
혜리는 "20대를 생각했을 때 키워드가 대견함과 안타까움이다. 그게 되게 다른 말이지 않냐. 그런 생각이 동시에 든다는 게 너무 속상한 느낌. 그래서 '조금 더 대견하게 생각해'라고 저한테 말하고 싶어서 그런 감정이 올라왔다. 늘 그런 나의 치부를 계속 관찰하면서 나아가야 성장하지 않을까"라며 고백했다.
특히 유재석은 "드라마에서 장례지도사 역할을 맡으셨다고 해주셨는데 만약 내가 어느 날 세상을 떠났을 때 누군가 마지막 말을 전해준다고 하면 어떤 소원을 빌 것 같냐"라며 궁금해했다.
혜리는 "안 그래도 사람들한테 많이 물어봤었다. 제일 먼저 하시는 말씀이 '사랑하는 사람들한테 못했던 말을 전하고 싶다'가 제일 많았다. 두 번째는 돈 다 쓰고 죽을 걸. 그래서 저는 그런 생각이 들더라. 나도 만약 그런 일이 발생을 한다면 전하고 싶은 사람이 너무 많은 거다. '내가 죽고 나면 후회할 테니까 평소에 많이 표현하고 살아야겠다'라는 생각이 들더라"라며 털어놨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