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0-10 0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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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태지-이지아' 결혼, 10년 전 팬픽에 등장?

기사입력 2011.04.25 12:45 / 기사수정 2011.04.25 12:45

지유리 기자

[엑스포츠뉴스=온라인뉴스팀 지유리기자] 가수 서태지의 10년 전 팬픽(fanfic: 팬들이 가수를 주인공으로 쓴 소설)이 화제다.

일각에서 이 팬픽을 쓴 사람이 이지아일 것이라는 추측이 나오고 있기 때문.

'라푼젤'이라는 필명의 네티즌은 지난 2001년 2월부터 5월까지 팬픽 '나 서태지, 한 여자를 사랑합니다'를 연재했다. 총 71편으로 이뤄진 이 소설은 사실적이고 자세한 묘사로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해당 소설은 서태지가 은퇴 후 한국에 다시 돌아왔을 때 연재가 시작됐으며 연재 당시 소설 속 여주인공이 실재 인물로 의심을 받아왔다.

소설 속 여주인공 이름은 진시아로 이야기는 서태지가 은퇴 후 5년 동안 미국에서 자신의 팬이었던 소녀와 사랑에 빠지는 내용을 담고 있다. 마지막 편에서 진시아는 음악인 서태지의 곁을 지켜주지만 음악 작업에 몰두하며 얼굴도 자주 볼 수 없는 상황에 지쳐간다.

마지막 편에서 진시아는 "너와 내가 이별할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 그것이 내일이 됐든 땅에 묻히는 순간이 되었든 너와 난 결국 끝내 이별할 것이다"면서도 "슬플 겨를 없는 날 그날 너에게 뜨거운 박수를 열렬히 보낼 것이고 지금은 사랑할 것이다"고 맹세한다.

연재 당시 달렸던 댓글도 의미심장하다. 2001년 2월 쓴 글 중 서태지가 2001년 4월 미국으로 출국하는 내용이 등장하는데 서태지는 실제로 2001년 4월 미국으로 출국했다. 한 네티즌은 "서태지의 출국을 어떻게 미리 알고 썼느냐"고 질문을 남겼다. 또 다른 네티즌은 "나는 이 소설의 비밀을 알지"라고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이 소설을 쓴 '라푼젤'은 마지막 편을 마치고 "특별히 쥐어짜 낸 스토리는 없었고 생각한 스토리를 풀어가는 과정이었기 때문에 여러 의견에 휩쓸리지 않았다. 생각하시는 스토리에 못 미친 부분도 있었겠지만 나름대로 제 스토리를 푼 것뿐이니까 너무 노여워하진 말라"며 "곧 여행을 간다. 무료했던 제 삶도 이제 또 무언가 시작의 기미를 보이는 것 같다. 조금 신중한 여행을 하려 한다"고 전했다.

네티즌들은 이지아가 그간 드레스에 서태지의 이름을 넣고 서태지와 같은 그림을 그리고 콘서트장에 나타나는 등 두 사람의 관계를 암시해왔다고 지적하며 이 팬픽 역시 연관이 있을 것이라고 추측하고 있다.

한편, 이지아는 현재 서태지를 상대로 5억원의 위자료와 50억원의 재산분할청구 소송을 벌이고 있다. 이지아 측은 2009년부터 이혼 효력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지아 측은 또 2004년 2월까지 실제로 함께 살았다고 했다. 이번 소송이 어떤 결과를 낳게 될지 관심이 모인다.

[사진 = 서태지 이지아 ⓒ 엑스포츠뉴스DB]



지유리 기자 pres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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