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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철X안은진 "한예종 동기들 부러워해…감독님 덕분" (올빼미)[종합]

기사입력 2022.10.18 13:50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올빼미' 안은진이 첫 악역 도전에 나섰다.

18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올빼미'(감독 안태진)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유해진, 류준열, 최무성, 조성하, 박명훈, 김성철, 안은진, 조윤서, 안태진 감독이 참석했다.

'올빼미'는 밤에만 앞이 보이는 맹인 침술사가 세자의 죽음을 목격한 후 진실을 밝히기 위해 벌이는 하룻밤의 사투를 그린 스릴러 작품이다.

소용 조씨를 연기한 안은진은 자신의 역할에 대해 "욕망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최고의 악녀 역할을 맡아본 건 처음이다. 처음에 굉장히 부담이 됐고 제가 할 수 있을지 많은 생각이 들었다”면서 “하지만 감독님이 '있는 것 같다'는 말씀을 해주셨고, 그 말에 자존감을 얻고 그렇게 보이려고 열심히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날 안은진은 한예종 10학번 동기인 김성철과 함께 호흡을 맞춘 점으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그는 "저희가 스무 살에 학교에 입학했는데, 공연을 두 개 정도 같이 했다. 그 때마다 성철이가 제가 뒤에서 떨고 있으면 잘 잡아주고 그랬어서 든든했던 기억이 있는데, 작품에서 만난다고 하니까 너무 설레고 기다려지더라"고 전했다.

이어 "마지막 촬영날에 만나서 서로 옛날처럼 이야기 나누니까 서른 둘이 됐는데도 그 때로 돌아간 거 같은 느낌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김성철은 "저는 은진이가 분장하고 있으니까 웃겨서 한참 웃다가 놀리기도 했다. 시간이 쏜살같이 지나갔지만, 마치 어제 만난 것 같기도 했다"면서 "한 작품에 나와도 따로따로 연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은진이랑도 하루만 만났다. 그래서 서로 잘 하고 있느냐고 인사를 나눴다"고 회상했다.

안은진은 "제가 머리 분장을 하다가 졸았던 적이 있는데, (김성철이) 정신 차리라고 이마를 가볍게 치더라. 그만큼 서로 의지가 됐다"고 덧붙였다.

학교 동기가 한 작품에서 호흡을 맞추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 만큼 박소담, 김고은, 이상이 등 10학번 동기들의 반응이 어땠을지도 궁금증을 더했다.

이에 대해 안은진은 "동기 단톡방에 저희가 분장을 한 사진을 올렸었다. 그랬더니 '너희 뭐하고 있냐'고 글들이 올라오더라. 그래서 동기들과 재밌는 이야기를 나눴던 기억이 있다"고 전했다.

김성철은 "동기들이 부러워했다. 사실 친구, 그것도 학교 동기와 작품에서 만나는 건 쉽지 않은 일이다. 그래서 저희는 늘 '작품 같이 하면 좋겠다', '누가 시켜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자주 했는데, 감독님께서 시켜주셔서 저희가 만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올빼미'는 11월 23일 개봉 예정이다.

사진= 고아라 기자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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