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수능 만점이 목표인 의뢰인이 고민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 187회에는 고3 수험생이 의뢰인으로 출연했다.
이날 의뢰인은 "수능이 얼마 안 남았다. 공부를 고3이라서 해야 하는데 안 하고 버킷리스트가 수능 만점 받는 거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만점을 받을거라고 믿고 있는데 의지가 없다. 그래서 혼내달라. 공부를 해야 할 이유가 있는데 공부를 안하니까"라고 덧붙였다.
서장훈은 "성적이 어느 정도냐"라고 물었다.
의뢰인은 "내신은 2등급 정도 하는데 제가 예고를 다니고 있다. 예고이다 보니까 공부를 다 안 해서 2등급이 나온 것 같긴 하다. 반에서 2등했다"고 전했다. 이어 "2학년 때 한국사가 4등급이었는데 1등급으로 끌어올렸다. 그래서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장훈은 "수능 만점은 전국에서 별로 안 나오지 않냐"고 물었고, 의뢰인은 "제가 확신이 있다. 할 수 있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에 서장훈은 "할 수 있다는 확신은 좋은데 모의고사 점수도 만점에 가까워야 하는데 어떠냐. 모의고사 몇 개 틀렸냐"라고 질문했다.
의뢰인은 "30개 미만이다. 공부를 한 지 얼마 안됐다. 1,2학년 때는 무용과니까 당연히 무용과로 대학교를 갈 줄 알고 공부는 꼴찌만 하지 말자고 생각했다. 고3에 접어들 무렵 무용이 잘 맞지 않아 진로를 바꿨다"고 설명했다.
목표 대학에 대해 의뢰인은 "만점 받으면 S대 가야죠"라고 말했다.
서장훈은 "네 마음은 알겠는데 차근차근 쌓아올린 실력을 발휘해야 하는데 (공부에) 공백이 있다면 따라잡기가 어려울 것 같다. 만점을 목표로 삼는 건 안 맞는 거 아니냐"고 물었다. 그러면서 "올해는 어렵지 않을까?"라고 이야기했다.
의뢰인은 "그래서 재수를 생각을 하고 있다"고 밝혔고, 서장훈은 "재수도 어렵지 않을까? 하루에 몇 시간 하냐"고 질문했다.
의뢰인은 하루에 공부를 4시간 한다고 전했고, 서장훈은 "고3인데 4시간 공부하는 사람이 어딨냐"며 "공부를 열심히 해서 성적을 올리는 건 가능한데 수능 만점? 못 받는다. 만점이라는 얘기는 천재급이어야 한다는 얘기다. 전국에 한 명이다. 만점이 목표는 말도 안된다"며 돌직구를 날렸다.
그러면서 "너보다 공부를 만 시간 정도 더 한 애들도 만점을 못 받는다. 여기까지 어려운 걸음 해서 왔으니까 너를 위해 말을 하는 거다. 50만 명 중에 1등을 해야 한다. 불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장훈의 말에 의뢰인은 눈물을 보였다. 서장훈은 "네가 여기서 눈물을 흘리는 게 더 걱정된다"라며 냉정한 반응을 보였고, 이수근은 "울면 안된다. 이를 갈아야지. 노력에 비해 억울함이 더 큰 것 같다. 보란 듯이 만점을 받아서 와봐라. 그럼 보살에서 소원 들어주겠다"라고 말했다.
의뢰인은 "올해 수능이요?"라고 물었고, 이수근은 "죽을 때까지 기회 주겠다"며 "꿈을 짓밟는 게 아니다. 버킷리스트는 하고 싶은 거지 않냐. 근데 못 이루고 사는 게 살다 보면 많다"며 조언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