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4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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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접 밥상 차렸던 타격 천재, 외로운 분투로 남았다 [준PO2]

기사입력 2022.10.17 21:53

박윤서 기자


(엑스포츠뉴스 고척, 박윤서 기자) 팀원들 앞에서 직접 밥상을 차렸던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24). 하지만 끝내 해결사는 나타나지 않았다.

키움 히어로즈 이정후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3번타자 겸 중견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 2사에서 이정후는 상대 선발투수 웨스 벤자민과 맞붙었고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김혜성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다음 타석에서 본격적으로 이정후의 방망이가 반응하기 시작했다. 4회 1사에서 이정후는 벤자민의 137km/h 커터를 공략해 내야를 빠져나가는 안타를 생산했다. 2루수 박경수가 다이빙캐치를 시도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후 이정후는 김혜성의 내야안타에 2루 베이스를 밟으며 득점권에 위치했다. 그러나 야시엘 푸이그와 김태진이 연달아 헛스윙 삼진 아웃을 당하며 물거품이 됐다.

6회 이정후가 기술적인 타격을 선보이며 재차 찬스를 창출했다. 2사에서 이정후는 벤자민의 128km/h 낮은 공을 걷어 올려 좌익수 앤서니 알포드 앞에 떨어지는 타구를 만들었다. 타구의 체공 시간이 길었기 때문에 이정후는 충분히 2루까지 도달할 수 있었다. 이정후 특유의 타격 센스가 돋보였다. 이번에도 이정후는 2루를 밟았지만, 김혜성이 루킹 삼진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8회 2사에서 이정후는 마지막 타격에 임했고, 유격수 땅볼에 머물렀다. 이날 이정후는 3타수 2안타 1볼넷 분전을 펼쳤다. 분투는 무척 외로웠다. 3차례 출루에 성공했고 2차례 득점권에 자리하며 기회를 제공했으나 득점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동료들의 지원 사격이 미약했다.

이날 키움 타선은 빈공에 허덕이며 5안타 생산에 그쳤고 결국 0-2 영봉패를 떠안았다. 이정후의 외로운 사투로는 KT 마운드를 넘을 수 없었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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