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배우 이성민이 '리멤버'에서 80대 노인 분장을 시도한 과정을 전했다.
이성민은 1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소격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리멤버'(감독 이일형) 인터뷰에서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리멤버'에서 이성민은 노인 분장을 위해 크랭크인 전 수차례 얼굴 틀을 뜨고 테스트 작업을 거쳤다. 실리콘을 덧입히고 그 위에 주름 분장 후 일반 분장을 한 후, 검버섯과 피부의 디테일을 잡아가는 과정의 분장 과정을 거쳤다.
매 촬영 현장에 세 시간 일찍 도착해 탈색한 머리에 흰색 착색을 하고 분장을 진행한 이성민은 "감독님과 영화의 리얼리티에 대해 얘기를 많이 나눴었다. 감독님이 말하길, 실제 그 연세를 가진 분이 연기하셨을 때와 약간 그것보다 젊은 배우가 역할을 했을 때 생기는 연기가 좀 다를 것 같다고 생각하셨나보다"고 말했다.
이어 "그래서 결과적으로 분장에 대한 얘기를 많이 했다. 실제 박근형 선생님이나 박병호 선생님은 그 연세이신 분들인데, 그 분들과 연기를 했었을 때 이질감이 들지 않아야 하기 때문에 분장을 더 신경썼고 테스트를 많이 했다"고 전했다.
또 "그 전에도 노역 분장을 하는 젊은 배우 분들도 있었지만 그것보다는 좀 더 나아야겠다는 생각이었다"면서 "그래서 테스트를 많이 거쳐 나온 결과물이 지금 이것이다. 제가 보기보다 이마에 주름이 없어서, 이마에는 주름을 만들었다. 여러 시행착오를 거친 결과물이다. 다행히 제품이 좋았는지, 피부 트러블이 전혀 없었다"며 웃었다.
'리멤버'는 가족을 모두 죽게 만든 친일파를 찾아 60년간 계획한 복수를 감행하는 알츠하이머 환자 필주(이성민 분)와 의도치 않게 그의 복수에 휘말리게 된 20대 절친 인규(남주혁)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26일 개봉한다.
사진 = 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