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고척, 조은혜 기자) 잘 던지던 키움 히어로즈 안우진이 손가락 물집으로 교체됐다.
안우진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KT 위즈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선발투수로 등판했다. 이날 안우진은 6이닝 3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한 뒤 7회 김태훈과 교체됐다.
6회까지 안우진이 던진 투구수는 88개로 적었고, 워낙 완벽투를 펼치고 있었기 때문에 안우진을 6이닝 만에 교체한 결정에는 물음표가 붙을 만했다. 이후 키움 구단 관계자는 "안우진 선수는 오른쪽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에 물집이 잡혀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고 설명했다.
키움으로선 뼈아플 만한 상황이다. 안우진의 호투를 앞세워 6회까지 4-0으로 앞섰던 키움은 7회 불펜 투입과 동시에 3-4, 한 점 차로 추격을 당했다.
부상에서 복귀한 김태훈이 박병호에게 홈런을 허용, 장성우에게도 안타를 맞은 뒤 최원태에게 마운드를 넘겼고, 최원태마저 강백호 볼넷 후 김준태를 삼진 처리했으나 심우준에게 적시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을 더 헌납했다.
무엇보다 가장 강력한 선발 카드인 안우진의 몸 상태에 작지만 이상이 생기면서, 키움은 시리즈가 길어지거나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경우 안우진 등판 여부를 지켜봐야 하는 상황이 됐다.
사진=고척, 김한준 기자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