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3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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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으로 간 전설, 삼성 팬들에게 "감사했습니다, 잊지 않겠습니다"

기사입력 2022.10.16 12:48 / 기사수정 2022.10.16 12:48



(엑스포츠뉴스 조은혜 기자) 두산 베어스의 지휘봉을 잡게 된 삼성 라이온즈의 '레전드' 이승엽이 삼성 팬들을 향해 진심어린 마음을 전했다.

두산은 지난 14일 제11대 감독으로 이승엽을 KBO 총재특보를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3년, 총액은 18억원(계약금 3억원, 연봉 5억원)이다.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 이승엽의 얼굴이 그려져 있을 정도로 삼성 팬에게는 존재 의미가 큰 '푸른 피' 이승엽의 두산 감독 선임 소식은 삼성 팬들뿐 아니라 모든 야구팬들에게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이후 이승엽 감독은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삼성팬들을 향한 마음을 적어내려갔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팬들에게"라고 글을 시작하며 "15년 동안 감사했습니다. 태어나고 자라고 행복과 슬픔을 함께 해온 고향을 떠나게 되었습니다. 프로선수 생활 23년간 수없이 많은 격려와 응원 박수는 잊지 못할 겁니다"라고 돌아봤다.

이어 "은퇴 후 현장을 떠나있으면서 필드로 돌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마음이 두산 베어스에게 전달이 된 거 같습니다. 필드를 떠나있으면서 선수 때 못 느낀 걸 많이 보고 배우며, 많은 분들을 사귀면서 인생에 대해서 공부가 많이 된 거 같습니다"라고 두산의 지휘봉을 잡게 되기까지의 자신의 마음을 설명했다.

이승엽 감독은 "삼성 라이온즈 팬들께 응원해달라는 말씀은 못 드리겠네요. 현재 있는 자리에서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이온즈 파크에서 첫 경기를 하게 되면 이상한 기분이 들겠지만 정중히 인사 한번 올리겠습니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두산 베어스의 승리를 위해 뛰겠습니다"라고 밝혔다.

끝으로 이 감독은 "팬 여러분들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습니다. 이게 반복되는 게 인생살이죠. 두서없이 일요일 아침에 글 올려봅니다. 삼성 라이온즈 유니폼을 입고 받았던 사랑 잊지 않겠습니다. 감사합니다"라고 글을 마쳤다.

한편 이승엽 두산 신임 감독은 오는 18일 오후 3시 잠실야구장에서 취임식을 가진다. 두산 마무리 캠프는 17일부터 시작되는 가운데, 이승엽 감독은 19일부터 마무리 훈련에 합류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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