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천원짜리 변호사' 남궁민이 아버지 남명렬의 죽음을 목도했다.
14일 방송된 SBS '천원짜리 변호사' 7회에서는 천지훈(남궁민 분)이 최기태(윤나무)의 비자금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아버지 김윤섭(남명렬)을 조사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천지훈은 김윤섭이 최기태의 비자금과 연관돼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천지훈은 우연히 마주친 이주영(이청하)에게 고민을 상담했다. 천지훈은 "만약에 말입니다. 예상하는 일 중에서 가장 최악의 상황이 생긴다면 변호사님은 어떻게 할 것 같습니까?"라며 물었다.
이주영은 "예상하는 일 중에 가장 최악의 상황? 조금만 더 말해줄래요?"라며 의아해했고, 천지훈은 "가장 존경하는 분을 수사하게 될지도 모를 것 같아요"라며 밝혔다. 이주영은 "피하고 싶겠네요. 저라면 수사를 할 겁니다. 그게 가장 존경하는 분에 대한 예의니까"라며 못박았다.
천지훈은 김윤섭을 찾아가 짜장면을 함께 먹었고, 김윤섭은 "다른 맛있는 것도 많은데 왜"라며 아쉬워했다. 천지훈은 "어렸을 때 아버지가 집에 안 계시니까 아버지 보고 싶다고 엄마한테 징징거리면 엄마가 짜장면 사주셨거든요. 저는 그게 그렇게 싫더라고요. 아버지를 보는 대신 짜장면을 먹는다는 게 뭔가 아버지랑 짜장면을 바꿔버린 것 같아서"라며 고백했다.
김윤섭은 "지훈아. 내가 아비가 돼서 너한테 신경을 많이 못 쓴 것 같아서 미안하구나. 앞으로는 자주 보도록 하자. 지훈이 요즘은 무슨 수사를 하고 있어?"라며 죄책감을 드러냈다. 천지훈은 "최기태 대표 비자금 흐름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곧 소환 조사 시작할 겁니다. 아버지"라며 당부했다.
김윤섭은 "내가 검사였을 때 나만 흔들리지 않는다면 이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줄 알았다. 너처럼. 근데 쉽지 않더구나. 조금은 흠이 묻더라도 이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제는 다 왔어. 너만 도와주면 된다"라며 사정했다.
그러나 천지훈은 "정직하게 산 사람들 좌절하지 않는 사회. 부정과 편법으로 이득을 취한 자가 없는 사회. 죄를 지은 자가 마땅히 그에 합당한 처벌을 받는 사회. 그게 정의로운 사회라고 아버지께서 가르쳐주셨습니다"라며 털어놨다.
김윤섭은 "내가 총리가 돼서 꼭 그렇게 만들 거다"라며 설득했고, 천지훈은 "아니오. 아버지는 못합니다. 제가 바로잡을 겁니다"라며 다짐했다.
결국 천지훈은 김윤섭을 소환해 조사했고, "아버지가 모든 걸 다 뒤집어쓰게 될 거예요. 제가 돕겠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바로잡으시죠"라며 손을 내밀었다.
천지훈은 "몇 명의 의원에게 전달하신 겁니까?"라며 비자금의 행방을 추궁했고, 김윤섭은 "많아. 네가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구나. 명단은 나중에 주마"라며 약속했다.
천지훈은 조사가 끝난 후 "아버지 같은 검사가 되고 싶었습니다"라며 진심을 전했다. 김윤섭은 옥상에서 투신했고, 천지훈은 김윤섭의 투신 현장을 목격했다.
이때 누군가 김윤섭에게 전화를 걸었고, 의문의 남성은 "아직입니까. 김윤섭 의원님"이라며 추궁했다. 천지훈은 김윤섭의 죽음에 배후가 있다는 것을 깨달았고, "누구야. 너"라며 다그쳤다.
사진 = S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