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배우 이규형이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에 출연하는 소감을 밝히며 배우 김미경, 김태희의 반응도 함께 전했다.
이규형은 서울 코엑스 신한카드 아티움에서 공연 중인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에서 주인공 리정혁으로 출연하고 있다.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은 현빈, 손예진이 주연하고 역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한 tvN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원작으로 한다.
어느 날 돌풍과 함께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북한에 불시착한 재벌 상속녀 윤세리와 그녀를 숨기고 지키다 사랑하게 되는 특급 장교 리정혁의 러브스토리를 담는다. 민우혁, 이규형, 이장우, 임혜영, 김려원, 나하나, 테이, 이이경, 한승윤, 송주희, 김이후, 유연정이 출연하고 있다.
이규형은 14일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처음 연습할 때는 당연히 부담이 있었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규형은 "사실 어떤 작품을 하든 이 작품이 잘 올라갈 수 있을까, 재밌게 할 수 있을까 한다. 특히 창작 초연은 부담감이 늘 있다. 올리고 나서 부담이 많이 사라졌다. 관객 분들이 재밌게 보시더라. 연습 과정이 헛되지는 않구나, 재밌게 봐주시는구나 느낀다'라고 말했다.
이규형은 패러글라이딩을 하다 의도치 않게 북한 땅을 밟은 윤세리와 사랑에 빠지는 북한군 장교 리정혁 역을 맡았다.
이규형은 "북한 사투리는 예전에도 역할 때문에 한 적 있었다. 그때와 같은 선생님인 백경윤 선생님에게 (레슨을) 받았다. 북한과 관련한 영화, 드라마를 다 하고 계신 선생님인데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도 백경윤 선생님이 하셨다. 실제 평양 장교 출신이어서 실제 싱크로율에 있어 특화됐다고 할 수 있을 정도로 디테일하고 정교하게 알려주셨다"고 밝혔다.
이어 "선생님이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됐고 공연하기 전에 음악을 듣는 것처럼 틀어놓으면서 언어 감각을 유지하려고 했다. 액션 역시 실제 배우이시기도 하고 영화, 드라마에서 활동하시는 서정주 무술 감독님이 가르쳐 주셨다. 액션에 많은 시간을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현빈, 손예진이라는 스타가 출연했고 국 내외에서 큰 인기를 끈 작품이 원작이어서 고민도 많았다고 한다.
이규형은 "재밌을 것 같았지만 너무 유명한 선배님들이 출연하셨고 또 정확히 드라마와 뮤지컬은 어쩔 수 없이 다를 수밖에 없다. 원작은 총 러닝타임이 24시간 되는 거로 알고 있다. 16부작이고 회당 90분 정도 되더라"고 언급했다.
그는 "뮤지컬은 인터미션을 포함해 2시간 50분 미만이다. 연습 과정에서 들어내는 신들이 굉장히 많을 수밖에 없다. 재밌고 개연성이 있어야 하면서 심지어 두 커플의 이야기가 나온다. 드라마와는 감정선의 흐름이 다를 수밖에 없더라. 모든 사건에서 감정이 빌드업돼서 사랑에 빠지고 이별하게 되는데 저희는 그걸 다 보여줄 수 없다. 감정의 흐름이 빌드업의 과정이 다르다 보니 같은 감정인데 다른 감정 선상으로 표현된다. 이게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인 것이고 색다른 매력이 있다"고 이야기했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보신 분들은 모든 서사를 아니 또 다른 재미를 느끼실 거다. 안 보시고 공연만 보는 분들도 큰 무리 없이 받아들일 수 있다. (내용이) 많이 점프 되지만 개연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모든 스태프, 제작진이 노력했다"고 강조했다.
이규형은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 방영 당시 재밌게 시청했단다.
이규형은 "'사랑의 불시착' 후속이 '하이 바이 마마'였다. 바로 앞에 작품이 너무 잘되니 '뭐지, 시청률이 왜 이렇게 높아' 하고 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우리 작품도 잘됐으면 좋겠다 싶었다. 너무 재밌게 봤는데 뮤지컬을 하게 돼 재밌다"고 전했다.
'하이바이마마'에 함께 출연한 배우 김태희와 김미경도 뮤지컬 '사랑의 불시착'을 관람했다.
김태희는 최근 SNS에 "사봉이, 규형이, 동미 언니 남편 허규 님을 한꺼번에 볼 수 있었던 역대 최강 캐스팅 뮤지컬. 덕분에 눈 호강, 귀 호강 제대로 하고 왔네요. 너무너무 멋지고 감동적이었어요. 울 하바마팀 최고"라며 인증샷을 올리기도 했다.
이규형은 "미경 선배님은 너무 재밌게 잘 봤다고 해주셨고 태희 누나는 드라마 '사랑의 불시착'을 다 봤다고 하더라. 뮤지컬도 드라마만큼 그 이상으로 재밌다고 하더라. 내용을 다 아는데 한 신 한신 좀 더 색다르게 유머러스하게 표현되다 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봤다고 했다"고 들려줬다.
그런가 하면 "조승우 선배가 이 작품을 고민할 때 적극 추천해줬다. 굉장히 좋은 콘텐츠이고 창작과 잘 맞으니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응원해줬다"며 동료 배우들의 반응을 전했다.
사진= 사랑의 불시착, 김태희 SNS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