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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팀, 울리에 잡으려면 잉글랜드와 경쟁해야?

기사입력 2007.11.26 19:21 / 기사수정 2007.11.26 19:21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몸값 오른 제라드 울리에 감독, 잡을 수 있을까?

11월 말까지 대표팀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대한민국 축구협회(이하 한국 축구협회)의 갈 길이 험난하다. 대표팀 감독 선임 실무를 맡고 있는 가삼현 사무총장은 유럽파 감독후보를 만나기 위해 유럽으로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유럽 감독 시장이 요동치고 있는 상황에서 협상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잉글랜드의 정론지 텔레그라프는 지라르 울리에가 잉글랜드의 감독 후보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텔레그라프는 잉글랜드 축구협회의 유력인사 중 하나인 데이빗 데인의 말을 인용하며 이와 같이 보도했다. 아스날 부의장을 오랫동안 역임한 데인은 아르센 웽거와 스벤-고란 에릭손을 각각 아스날과 잉글랜드 감독 자리에 앉힌 경력이 있다.

데이빗 데인은 최근 지라르 울리에에 대해 언급하면서, 그가 잉글랜드 대표팀의 명예를 회복시킬 수 있는 능력을 지닌 인물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나 데인은 그를 추천한 것이 감독으로서인지 기술이사로서인지에 대해서는 명확히 설명하지 않았다. 울리에는 현재 프랑스 축구협회의 기술이사직을 맡고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에서 영향력이 큰 데인의 위치를 고려할 때, 울리에가 감독직이든 기술위원직이든 잉글랜드 대표팀의 요직을 맡을 가능성이 다분하다. 이미 세 명의 후보 중 마찰라가 낙마한 상황에서 유력한 감독 후보 한 명을 잉글랜드 대표팀에 뺏기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것.

한국 축구협회는 기존의 감독 후보 중 밀란 마찰라 바레인 감독을 제외하고, 덴마크 대표팀 감독인 모르텐 올센을 후보군에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올센 감독은 2000년 덴마크 감독을 맡은 후 수많은 클럽 감독직을 거절하며 2010년까지 덴마크 축구협회와 재계약을 완료한 상태다. 올센 감독이 후보군에 오른 것은 말 그대로 '구색 맞추기'에 끝날 가능성이 큰 셈이다.

11월 말까지 감독 선임을 완료하겠다던 한국 축구협회. 그러나 아일랜드 대표팀과 잉글랜드 대표팀 감독이 공석이 되며 유럽 감독 시장은 그야말로 '요동치고' 있다. 유럽파 감독을 선임하겠다는 한국 축구협회로서는 두 대표팀의 감독 선임이 끝나는 추이를 지켜보거나 국내파 감독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 : 리버풀 감독 시절의 제라드 울리에 (C) thefa.com]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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