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현정 기자) '옥탑방의 문제아들' 장영란과 한창이 달달한 부부애를 자랑했다.
12일 방송한 KBS 2TV 예능프로그램 ‘옥탑방의 문제아들’에는 결혼 13년째인 장영란♥한창 부부가 출연했다.
장영란은 13년째 신혼이냐는 질문에 "사실은 많이 끈적끈적하다. 아직도 보면 좋다. 오늘 너무 멋있지 않냐. 메이크업하고 머리까지 하니 너무 멋있더라"며 애정을 내비쳤다.
"장영란이 한창을 더 사랑할 것 같다"는 말에는 "방송에서 그렇게 얘기하니 못 믿는다. 설마 그럴 리가 없다고 한다"며 한창에게 발언권을 건넸다.
한창은 "언제나 설렌다. 특히 뒤태"라고 말해 MC들을 민망하게 했다. 이어 "일어나면 어디에 가는지 다 알아야 하고 톡에 답장이 없으면 집안 CCTV를 열어서 진료하다 보고 있다. 바람 날까봐 불안하다. 이렇게 예쁜데 걱정 안 되냐. 전화는 1, 2통은 기본이다. 톡을 자주한다. 1시간 이내에 답장이 없으면 불안하다"라고 말했다.
장영란은 "솔직히 말하면 조금은 불편하다. 목동인데 강남에 친구를 만나러 가면 내가 운전할 수 있는데 위험하다고 택시를 불러준다. 언제 끝날지 모르는데 끝날 시간을 얘기해달라고 한다. 택시를 불러줘야 한다고 한다. 택시 타고 어디를 가고 있는지 말해줘야 한다. 약간 답답할 때도 있다"고 이야기했다.
김숙은 "숨이 막힌다"며 농담했다.
이에 한창은 "정말 좀 불안하다. 병원 오픈 전에 병원이 논현역에 있어 목동에서 7, 8년을 출퇴근했다. 너무 힘들어서 최대한 편하게 왔다갔다 했으면 좋겠더라. 장영란이 가끔 강남에 나가면 본인이 운전하면서 멀미를 하더라"며 해명했다.
두 사람은 SBS 예능 '진실게임'에서 만났다.
한창은 "기억나는 게 남규리씨, 지석진 형님이 나왔다. 남규리씨는 가만히 있는데 장영란은 되게 생기발랄했다. 어떻게 연결돼 사귀기 전에 만남을 가졌다. 이후 뮤지컬 '그리스'를 보러갔다. '친구들과 있는데 올래요?' 그런 느낌이었다"며 첫인상을 전했다.
장영란은 "약간 좀 튕겼다"며 웃었다. 한창은 "롱코트를 입고 왔다. 방송에서는 발랄한데 '오셨어요'라며 새침하더라. 이지적인 느낌을 준다고 생각했다"며 장영란에게 반전 매력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장영란은 "이지적인 단어를 몰랐다. 집에 가서 찾아봤다. 처음 들었다"라고 말해 주위를 웃겼다.
장영란은 "웃는 모습이 너무 해맑아 첫눈에 반한 느낌이었다. 병원 앞에서 잠깐 만났는데 가운을 벗더라. 어깨가 넓었다. 105 사이즈를 입는다. 그 모습에 심장이 두근두근했다. 먼저 사귀자고 하더라. 윤도현 선배님의 '사랑 TWO'를 부르며 이벤트를 해줬다. 꽃다발을 주면서 자기만의 콘서트를 했다. 당황스러웠다. 그때도 튕겼다. 생각해보겠다고 했다. 그런데 속마음은 '됐다, 한의사 넘어왔다'였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한창은 결혼을 결심한 계기로 "레지던트 생활하면서 좀 힘들었을 때 밤에 전화하면 얘기를 모두 들어주더라"며 떠올렸다. 김숙은 "남 얘기 들어주는 사람이 아닌데. 자기 얘기하기 바쁜데"며 디스했다.
장영란은 "맨 처음에는 힘들구나 들어줬다. 연하여서 이분을 잘 꼬셔서 선배를 소개받을까 이런 마음도 있었다. 모성애가 발달돼서 케어해 잘 만들고 싶었다"고 회상했다.
한창은 "부모님이 결혼을 엄청 반대했다. 하지 말라는 건 더 해야 한다. 28살 때였고 장영란 이미지가 어르신들 볼때는 좋은 이미지가 아니었다. 뭔가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같이 있는 시간이 즐거웠다. 프러포즈는 못했다"라고 이야기했다.
장영란은 "반대가 심했다. 결혼식 열흘 전에 어쩔 수 없이 해라 했다. 행복한 그런 걸 못했다. 어머님은 결혼식 사진에서 다 인상 쓰고 있다. 화촉 점화할 때도 표정이 없으시다"라면서도 "지금은 행복하다. 너무 사랑받는다"며 수습했다.
사진= KBS 2TV 방송화면
김현정 기자 khj3330@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