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3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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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 "첫 번째 남편이 이혼 거부해 소송…아직 재혼 안 했다더라" (같이 삽시다)[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10.12 06:50 / 기사수정 2022.10.12 09:43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이지현이 이혼 소송으로 30대를 보냈다고 밝혔다. 

1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두 번의 이혼 후 남매를 키우고 있는 그룹 쥬얼리 출신 이지현이 게스트로 등장했다. 

이날 이지현은 "아이들 아빠는 (새)장가 갔냐"는 말에 "아직 안 갔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제 30대를, 거의 10년 동안 소송만 하며 보낸 것 같다. 첫 번째 이혼은 협의가 잘 안돼서 힘들었다. (전 남편이) 이혼을 안 해주려고 해서 8개월의 시간이 걸렸다. 협의 이혼이 아닌 소송 이혼은 있었던 일, 없었던 일, 세상의 모든 더럽고 악하고 추한 것들을 다 가져다 써서 법원에 내야 하는 것이더라. 정신적으로 너무 피폐했다"고 회상했다.

또한 "그렇게 8개월 동안 소송을 해서 이혼했는데 아이들 아빠랑 감정적으로 안 좋게 이혼하다 보니 끝나고 나서도 면접교섭권을 두고 다툼이 많았다. 대화가 안 되고 욕설이 오가니 또 소송을 걸게 됐다. 이 소송은 1년 반 정도나 걸렸다. 아이들에게 어떤 환경이 좋은지 조사를 받고 엄마 아빠가 법원에 불려가야 했다"고 말했다. 

이지현은 "첫 번째 이혼 소송을 다 마치고 너무 좋은 분을 만나 재혼을 했다. 그런데 재혼하자마자 삐걱거려서 또 소송을 하게 됐다. 그것도 1년은 한 것 같다. 그 소송을 하면서 아이들을 키우는데 내가 애를 키우는 사람인건지 누구랑 싸움질하는 사람인건지 모르겠더라"고 털어놨다.



이혼 과정에서 모든 경제력은 부모님께 의지했다는 이지현은 "부모님이 많이 도와주셨다. 그래서 제가 집안의 죄인이다. 부모님이 너무 잘 살아오시고 나름대로 다져 놓은 인생에 제가 먹칠을 한 것 같다. 저희 엄마가 '너 때문에 창피해서 밖에 못 나가겠다. 너로 인해 행복했지만 불행한 시간이 더 많다'고 하신다. 최근에는 사람들이 어머니한테 '손주 왜 그러냐'고 한다더라. 사람들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 엄마는 이제 나가기만 하면 주변에서 그런 이야기를 하니까 잘 안 나가신다"며 "소원이 있다면 부모님 돌아가시기 전에 꼭 효도 한 번 하고 싶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두 번의 이혼으로 자존심은 모두 버렸다고. 이지현은 "이제는 자존심 안 상한다. 첫 이혼으로 인생의 바닥을 찍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시작이었다. 추락하는 데 정신을 못 차리겠더라. 그렇게 10년 동안 추락하다 보니까 자존심이 없어졌다"고 말했다. 

박원숙은 "말하는 걸 들어보니 금사빠다. 앞으로 남자를 만나더라도 결혼이나 혼인신고는 하지 말아라"고 걱정스러운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이지현은 "이제는 제 문제가 뭔지 알았다. 헛똑똑이처럼 사람 말을 너무 잘 믿더라. 그래서 서류상으로는 절대 엮이지 않으려고 한다"고 강조했다. 

박원숙, 이경진, 혜은이, 김청은 이지현에게 '같이 삽시다' 제2의 친정이 되어주겠다면서 멤버를 제안해 훈훈함을 자아냈다. 

이지현은 "선생님께서 제2의 친정이라고 하셨는데 딱 맞는 것 같다. 그 어떤 위로보다 뜨겁고 모든 걸 경험한 조언들에 너무너무 감사했다. 너무 귀한 시간이었고 귀한 말씀이었다. 진심으로 너무너무 감사하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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