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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익 감독 "신하균X한지민, 마법 같은 순간 多…머리 멍해져" (욘더)[종합]

기사입력 2022.10.11 16: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욘더' 이준익 감독이 신하균, 한지민의 호흡에 대해 전했다.

14일 오후, 티빙 오리지널 시리즈 '욘더'는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이준익 감독, 신하균, 한지민, 정진영이 참석했다.

'욘더'는 세상을 떠난 아내로부터 메시지를 받은 남자가 그녀를 만날 수 있는 미지의 공간 ‘욘더’에 초대받으면서 벌어지는 이야기. 죽은 자의 기억으로 만들어진 세계 ‘욘더’를 마주한 다양한 군상을 통해 삶과 죽음, 영원한 행복은 무엇인가에 대한 근원적 질문을 던진다.



이날 이준익 감독은 '욘더'에 대해 "리얼리티와 가상현실, 가상세계. 욘더는 그 가상세계에 명명된 이름이다. 두 배우의 감정이 듬뿍 담긴 멜로가 맞다고 설명하는 게 맞다. 가상세계(메타버스)는 공간이다"라고 설명했다.

재현 역의 신하균은 "표현을 많이 하는 인물이 아니라 안에 담고 있는 사람이다. 액션 보다는 리액션이 주가 된다. 너무나 훌륭한 선배님들과 후배들한테 많이 기대서 간 것 같다"라고 캐릭터에 대해 전했다.



재현의 죽은 아내 이후 역의 한지민은 신경 쓴 부분에 대해 "주도적인 감정을 연기하면 되지 않나. '욘더' 같은 경우는 재현의 리액션이 너무 중요했다. 재현의 감정을 따라가야 하는 작품이다. 이제까지 해보지 못 했던 연기라 색달랐던 것 같다. 이후가 왜 이러는지보다, 재현이 이렇게 반응하게끔 하는 연기에 초점을 뒀다"라고 말했다.

뇌과학자 닥터K 역의 정진영은 욘더라는 공간을 창조한 인물. 정진영은 "이름부터 이니셜로 나오지 않나. 다 드러나지 않고 숨어있는 인물이고 약간의 신비로움을 뿜어야 하는 인물이다. 남편의 슬픔, 죽은 뒤에도 사랑을 전하는 아내의 사랑. 굵직한 사랑 이야기다. 그 장을 만든 사람이다. 그것의 진실성 자체가 이 사람에게 중요한 것 같지는 않다. 묘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2032년,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욘더'. 이준익 감독은 "원작이 그런 설정이다. 과거의 30년 전과 달리 미래의 30년 후는 어마어마하게 바뀔 것 같다. 가상 세계가 현실과 격리되어있는 게 아니라 밀접하게 만나게 한다. 그것이 이 소재의 매력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또 대부분의 SF가 상황극이고 지독하게 심리극이다. 심리극으로 운반할 때의 침착하게 주인공의 내면을 쫓아갈 때만이 이 이야기에 깊숙이 들어올 수 있다. 감정의 스펙타클함은 우주선 못지 않다"라고 말해 기대감을 높였다.



재현(신하균 분)과 이후(한지민)는 욘더라는 공간에서 슬프지만 아름다운 재회를 하게 된다.

신하균은 "보시는 분들이 내면을 잘 쫓아와야 한다. 욘더까지 잘 가게끔 가이드를 잘 해야 한다고 생각을 했다. 섬세하고 미세한 감정 변화만으로도 보실 수 있게 염두해서 연기했다"라고 전했다.

한지민은 "죽음 이후의 욘더에 가기 전까지는 일반적으로 이별하는 부부의 감정을 현실적으로 연기했다. 가상세계는 한 번도 가보지 못한, 경험해보지 못한 상상으로만 이뤄진 세계다 보니까 어떤 톤으로 연기해야할지가 어려웠었다"고 털어놨다.

또 한지민은 "그 부분을 감독님과 많이 이야기했던 것 같다. 제가 계획한대로의 감정으로 연기하기가 쉽지 않더라. 재현과 욘더에서 마주쳤을 때 감정에서는 원래 부부 관계의 느낌으로 연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거다' 싶은 순간이 있었냐는 MC 박경림의 질문에 이준익 감독은 "많이 있었다. 시나리오 쓸 때는 그 신이 구체적이기 보다는 뿌옇다. 근데 배우가 대사를 치는 순간 선명해진다. 그런 장면들이 굉장히 많다. 감정이 교감하는 그 잠깐의 찰나가 있다. 그걸 관객들한테 콕 짚어줘야 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래서 클로즈업 샷이 많다. 그걸 현장에서 볼 때 아무 생각이 안 난다. 마법 같은 순간이다. 처음 욘더에 갔을 때 두 사람이 만나는 순간의 눈빛을 보면, 머리가 멍해진다. 재회했을 때 그 순간은 두 사람의 연기가 진짜 같다. 연기가 아니다"라며 두 배우의 호흡을 극찬했다.

한편, '욘더'는 오는 14일 티빙을 통해 첫 공개된다.

사진=티빙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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