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 부부 의뢰인이 출연한 가운데, 보살들이 조언을 전했다.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는 축구 펍을 함께 운영하는 50세 남편과 36세 아내가 출연했다.
이날 아내는 "신랑이 열심히 하는 건 좋은데 여자 손님이나 알바생한테 너무 잘한다. 원래 무뚝뚝하고 표현을 잘 안 한다. 저는 좀 서운하더라"고 고민을 털어놨다.
이에 서장훈은 남편이 어떻게 잘 하느냐고 물었고, 아내는 "알바생이 조금이라도 다치면 너무 걱정되는 듯한 모습을 보인다. 지나친 걱정과 관심이 (신경쓰인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한 번은 토트넘 경기가 있는 날이어서 바빴다. 바빠지기 전에 떡볶이를 해놨는데, 날씬한 친구가 한 그릇을 다 먹더라. 그 친구가 객지 생활하는 친구인데, 밖에 나와서 먹을 수 있을 때 많이 먹는다고 했다. 그랬더니 남편이 마음이 아프다더라"고 덧붙였는데, 남편은 "저도 자취 생활을 해봤으니까 해먹기 귀찮은 걸 안다. 그래서 먹을 기회가 있을 때 많이 먹지 않나"라고 해명했다.
이를 들은 서장훈은 "그 뒤에가 중요하다"고 말했는데, 아내는 "마음이 아팠다고 하는데, 그게 그렇게 신경 쓸 일인가 싶더라"고 설명했다.
그러자 이수근은 "마음이 아파서 지갑에서 30만원 정도를 꺼내서 용돈이라도 줬으면 모르겠는데, 지금 얘기는 너무 착한 사람이다"라고 말했다. 서장훈도 "그 얘기 들으면 나도 마음이 아프다. 그런 생각이 없는 사람은 뭐야. 냉혈 인간이지"라고 공감했다.
아내가 과거 남편이 여자 손님에게 문자한 행동을 지적하면서 분위기가 다시 냉각되는 듯 했으나, 남편은 "저희가 예약제로 운영을 하는데, 예약하면 전화번호를 알 수 밖에 없고, 끝나고 나면 '다음에 찾아주세요'라고 연락하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결국 이수근은 "그냥 좋은 사장님 같다"고 말해 아내를 당황케 했다.
아내는 남편이 매력이 넘친다고 말했고, 이수근은 "아내가 보고 있는데 다른 감정이 느껴진다면 같이 살 이유가 없다. 사랑하는 아내가 있어 든든한 것"이라고 조언했다. 서장훈도 "남편을 보면 누가 대시할까봐 불안해하는데, 여기서 더 나가면 치료가 필요하다. 그 생각을 하면 한 시도 편하게 못 산다"면서 "16년을 살았고 아직도 사랑하지 않나. 이제는 믿어주는 게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사진= '무엇이든 물어보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