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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원 "더 나이 들기 전에 '전우치2' 찍고 싶어" (종합)[BIFF 2022]

기사입력 2022.10.09 20:3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배우 강동원이 '액터스 하우스'를 통해 영화 팬들을 가까이에서 마주하며 소통했다.

9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강동원의 '액터스 하우스'가 진행됐다.

지난 해 처음 선보인 '액터스 하우스'는 동시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배우들을 초청, 그들의 연기에 관한 친밀하면서도 심도 깊은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스페셜 프로그램이다. 

올해는 8일 한지민을 시작으로 9일 강동원, 13일 하정우와 이영애가 참여해 연기에 대한 생각, 자신이 생각하는 연기 명장면 등에 관해 이야기를 나눈다.




올해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진출한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를 통해 관객들을 만난 강동원은 영화의 프로듀싱에도 참여하며 활약한 바 있다. 영화는 지난 6월 개봉해 국내에서도 영화 팬들을 마주했다.

'브로커'에서 보육원에서 자란 아픔을 갖고 있는 동수 역을 연기한 강동원은 이날 "감독님과 얘기를 나누고, 두 장짜리 시놉시스를 보고 읽기 시작했을 때가 7년 전쯤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그 때부터 동수를 항상 마음에 두고 있었다. 동수라는 인물을 통해서 보육원에서 자란 분들의 마음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었다. 그게 제일 컸다. 제가 영화를 찍을 때는 특히나 어떤 것들을 관객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는데 동수를 통해 관객 분들께 최대한 그 마음을 고스란히 전하고 싶었다"고 얘기했다. 



'브로커'에 이어 개봉을 기다리고 있는 '엑시던트'와 현재 촬영 중인 '빙의'까지 다작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강동원은 "보통 2년에 세 편 정도 찍는 것 같다. 촬영하는 기간, 준비하는 기간까지 치면 거의 계속 일을 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답했다.

'검은 사제들'(2015), '검사외전'(2016) 등 당시 신인이던 감독들의 작품에 참여하며 작품의 흥행까지 이끌어왔던 강동원은 "물론 저도 흥행이 안 될 때도 있지만, (흥행) 타율이 좋은 편이다 보니까 어떻게 시나리오를 보냐고 관계자 분들이 많이 물어보시기도 한다"며 웃었다.

이어 "저는 시나리오의 구조를 많이 본다. 어떤 장르이든지 구조가 좋으면 좋다. 구조가 좋고 신선한 시나리오, 그게 가장 좋더라. 그리고 신인감독님들과 작업하는 첫번째 이유는 신선한 아이디어들이 돋보일 때가 있다. 저는 거의 90%정도 시나리오만 보고 작품을 고른다. 제성격이 새로운 것을 해보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선배님들이 잘 끌어와주셨으니 저희 세대들이 또 더 잘 해내야겠다는 사명감도 있다"고 고백했다.

또 "'엑시던트'도 신인감독님이고 '빙의'도 신인감독님과 작업했다. 그래서 신인감독님들이 시나리오를 너무 많이 보낸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강동원의 대표작 중 하나인 '전우치'(2009) 이야기도 전했다.

'전우치' 속 등장 신을 영상으로 본 강동원은 "그 때 '아바타'와 같은 시기에 개봉해서 아쉬웠다"며 "더 나이 들기 전에 '전우치2'를 만들고 싶다"고 말해 객석의 환호를 이끌어냈다. 이어 "전우치가 갑자기 더 나이가 들면 너무 아쉽지 않나. 빠른 시일내에 만들고 싶다는 말이었다"며 웃음 지었다.

또 "전주에서 촬영한 것으로 기억하는데, 밤에 11일 연속 액션신을 찍었다. 너무 힘들어서 와이어를 탈 때 입는 옷을 그대로 입고 돌아갔었다. 그 정도로 너무 힘들었다. 스태프 분들이 밤샘 촬영할 때 '쓰러져서 병원이라도 갔다오면 안되냐고, 체력이 왜 이렇게 좋냐'고 할 정도로 다들 힘들게 찍은 작품이었다"고 떠올렸다.

강동원은 "'전우치' 전까지는 지방에서 촬영이 끝나고 나서도 다른 배우들과 거의 어울리거나 하지 않았다. 그러다 촬영을 반 정도 마친 뒤 선배님들과 식사와 맥주를 간단히 하면서 좀 친해지기도 했고, 촬영을 마치고 같이 있자고 하셔서 가봤더니 너무 재미있더라. 이게 영화를 찍는 재미 중 하나가 될 수 있겠다 싶었고, 이런 것이 동료라는 생각이 들었었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의형제' 때 송강호 선배님을 만나서, 선배님과 또 맥주 한 잔 같이 하면서 시간을 보냈었다. 그 때 잘 훈련이 돼서 다음에는 제가 후배들에게 저녁을 같이 먹자고 하고 그랬었다"고 전했다.

올 한해를 돌아본 강동원은 "올해는 정말 오랜만에 극장이 정상적으로 돌아와서 영화를 개봉시킬 수 있었다는 데 의미를 둘 수 있을 것 같다"고 답했다.

이어 "'브로커' 전 작품인 '반도'가 코로나19 팬데믹 때 개봉을 해서 관객 분들을 찾아뵙는 것이 쉽지 않았었는데, '엑시던트' 촬영을 마치고 다른 일들도 더 열심히 하다가 '빙의'를 열심히 촬영하고 있다. 올해는 정말 바쁜 한해였다. 작년부터 열심히 달리고 있는 일들이 슬슬 성과를 내고 있는것 같다"며 앞으로 보여줄 활동에 대한 기대를 더했다.

지난 5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3편, 커뮤니티비프 11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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