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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유 "파워 연예인 강동원, '브로커'서 수더분…바로 이입" (종합)[BIFF 2022]

기사입력 2022.10.08 13:10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가수 겸 배우 아이유가 처음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아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이주영과 영화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 야외무대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영화 '브로커'(감독 고레에다 히로카즈) 오픈토크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과 배우 이지은(아이유), 이주영이 참석했다. 

아이유의 상업영화 데뷔작 '브로커'는 올해 5월 열린 제75회 칸국제영화제 경쟁 부문에 초청돼 배우 송강호가 남우주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후 6월 8일 국내 개봉 후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다시 한 번 영화 팬들과 만나고 있다.



'브로커'에서 자신이 낳은 아기의 새 부모를 찾는 여정에 함께하게 되는 소영 역으로 송강호, 강동원, 배두나, 이주영 등과 함께 출연한 아이유는 처음 부산을 찾게 됐다.

이날 아이유는 "너무 일정이 짧아서 아쉬운 마음도 크다. 오랜만에 저희 '브로커' 팀과 같이 공식적인 스케줄도 함께 해 좋다"고 인사했다.

이어 "부산국제영화제 햇병아리 이틀차인데, 이렇게 오픈토크를 해 볼 기회도 얻고 야외의 탁 트인 공간에서 영화 얘기를 할 수 있다는게 제게는 새롭게 재미있는 일정이다"라고 웃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도 인사를 전했다.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특별한 점이 있다면, 아무래도 3년만에 부산국제영화제가 정상 개최돼서 한데 모여 얼굴을 마주보고 악수하고 웃으면서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점이 아닐까 싶다. 영화제에 있어서 그 부분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얘기했다.




형사 수진(배두나 분)의 후배 이형사 역으로 등장한 이주영은 "영화를 보려고 예매를 많이 해뒀는데, 저녁마다 술을 아침까지 계속 마시고 일정을 하러 가고 있다. 그게 부산국제영화제의 묘미 같다"고 웃으면서 "그래서 계속 아침 영화 예매를 취소하고 있는데, 내일은 영화 3개 정도를 꼭 봐야겠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단편영화 연출작 '문 앞에 두고 벨 X'로 와이드 앵글-한국 단편 경쟁부문에 초청되며 감독으로도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이주영은 "10일에 상영을 앞두고 있는데 긴장이 된다"며 떨리는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후 '브로커' 촬영 당시의 많은 이야기들이 전해졌다. 

극 중 아이유가 아기에게 자장가를 불러주는 장면을 언급한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은 "이지은 씨가 자장가를 실제로 불렀다. 그런데 노래를 너무 잘하면 배우 이지은이 아닌 가수 아이유를 떠올리게 되지 않을까 싶기도 하더라. 이지은 씨와도 '노래를 어느 정도 잘해야 할까' 그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다"고 말했다. 또  "이지은 씨가 자장가를 부르니까 아이가 실제로 울음을 멈췄다. 진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이주영도 "제가 제1의 청자였다"고 미소를 지으며 "시나리오를 볼 때부터 '그럼 나는 차 안에서 (이)지은이의 노래를 들을 수 있는 것인가 싶어서 좋았다"고 웃음 지었다. 

아이유는 시나리오를 읽기 전 단편 출연을 같이 한 인연으로 알고 지내던 배두나에게 연락을 했다고 말하며 "제가 평소에 좋아하고 존경하는 선배님이기 때문에, 선배님이 출연하신다는 소식에 그 소식을 가장 먼저 알려드리고 싶었다"고 말했다.

캐릭터의 전사까지 연기에 녹이고 싶었기에 표현에 더욱 고민했다고 전한 아이유는 현장 속 송강호와 강동원의 모습을 보고 단번에 이입이 됐다며 놀랐던 당시를 떠올리기도 했다.



아이유는 "소영이가 전사가 많은 인물인데, 현재의 이야기로 전해지다 보니까 그 모습을 어떻게 입체적으로 표현할 수 있을까 고민을 많이 했다. 빠르게 이입이 됐던 순간은 상현(송강호)과 동수(강동원)의 모습을 본 순간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정말 그 자리에서 세탁소를 10년 동안 운영한 것 같은 송강호 선배님과, 대본 리딩 때만 해도 파워연예인이었던 강동원 선배님이 너무 수더분한 동수처럼 보이더라. 두 분의 모습을 보자마자 빠르게 이입됐다"고 얘기하며 다시 한 번 감탄했다.

지난 5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3편, 커뮤니티비프 11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고아라 기자, CJ ENM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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