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태풍의 신부'가 손에 땀을 쥐는 복수극을 자신했다.
7일 온라인을 통해 KBS 2TV 새 일일드라마 '태풍의 신부'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박기현 감독, 박하나, 강지섭, 박윤재, 오승아가 참석했다.
'태풍의 신부'는 아버지라고 믿었던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송두리째 앗아간 악마라는 사실을 알게 되면서 정체를 감추고 원수의 며느리가 된 한 여자의 치명적이고도 매혹적인 복수의 여정을 좇아가는 드라마다.
이날 박기현 감독은 "단순히 '정의는 승리한다'는 메시지도 있지만 복수에 이르는 과정까지 여러 이야기가 있다. 손에 땀을 쥐면서 볼 수 있는 서스펜스가 많이 가미됐다. 매일매일 시청하시면 재미가 배가 되게 즐길 수 있을 것 같다"고 본방 사수를 당부했다.
박하나는 메이크업 샵에서 스탭으로 일하면서 천연 화장품을 만들어 인터넷 판매를 하는 꿈꾸는 흙수저 은서연 역을, 강지섭은 유학길에서 막 돌아온 화장품 대기업 '르블랑'의 오너 강백산의 아들 강태풍 역을 맡았다. 박윤재는 은서연의 곁을 지키는 다정다감하고 젠틀한 성격의 산들바람 같은 남자 윤산들 역을, 오승아는 쌍둥이 동생과 꼭 닮은 은서연을 눈엣가시로 여기며 일에서도 사랑에서도 라이벌로 견제하는 강바다 역에 분했다.
은서연 역의 박하나는 "화장품을 굉장히 사랑하고 따뜻하고 온화한 성품을 가진 인물이다. 양부모에게 버림을 받고 비밀을 알게 되면서 친부모를 위해 복수를 꿈꾸는 치명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이어 "강지섭은 "사랑하는 여자의 복수를 위해서 자기 자신도 아끼지 않는 우직한 역할이다"고 밝혔다.
박윤재는 "이름에서 풍겨지는 이미지가 부들부들하다. 한 여자를 사랑하는 인물인데, 나중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 드라마 제목이 '태풍의 신부'이지 않나. 산들이가 태풍의 신부를 어떻게 바라볼지 지켜봐 달라"고 강조했다. 오승아는 "저는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여성을 맡았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박하나는 자신의 캐릭터에 대해 "원래 온화하고 따뜻한 성품인데 주변의 환경과 비밀을 알게 되면서 복수하는 인물이다. 온화한 사람이 복수를 해나가며 악인이 되가는 과정을 사계절이 변하듯이 섬세하게 표현하고 싶은 바람이 있다"고 밝혔다.
강지섭은 "강태풍은 첫사랑을 잃어버린 후 사람 말고 물건에 집착을 두고 애정을 두는 인물이다. 또 사랑에 모든 걸 바치는 인물"이라며 "저희가 다 같이 모였을 때 우리 드라마는 일일스럽지 않다는 이야기를 했다. 몰입도나 빠져드는 대본의 깊이가 상당하다"며 기대를 당부했다.
윤산들 역의 박윤재는 "굉장히 순수하다. 나이가 들어서도 별자리를 바라보며 꿈을 상상하는 친구다. 기본적으로 자상하고 모든 사람을 믿는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게 되는데 거기서 오는 상처조차도 꿋꿋하게 이겨내는 강인함도 있다. 고아로 자라온 슬픔도 빠져있지 않는 친구라 멋있다고 생각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내 성격과는 닮지 않았다. 전혀 다르다. 그래서 엄청난 노력이 필요했다. 접근 방식도 저와 다르게 생각하려고 노력 중이다"고 털어놨다.
끝으로 오승아는 "강바다는 인정받고 싶고 사랑받고 싶은 욕망이 가득한 캐릭터다. 가족에게도 진심으로 사랑받지 못한 불쌍한 스토리를 가진 인물이다. 캐릭터를 보면서 측은지심이 느껴졌던 것 같다. 바다를 너무 나쁘게 보지 마시고 내면의 슬픔과 안타까움을 같이 느껴주셨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끝으로 박기현 감독은 '태풍의 신부'의 매력 포인트로 "스토리도 스토리인데 연기자들을 지켜봐 주시면 좋겠다. 또 서두에 말씀드렸지만 이야기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진행되기 때문에 한 회라도 놓치면 다음 화가 어려울 수 있다. 하루의 피로를 다 잊으실 수 있을 정도로 재밌는 드라마마다. 연속 시청이 중요하니 못 보시면 VOD라도 봐주시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태풍의 신부'는 '빨강 구두', '꽃길만 걸어요'를 연출한 박기현 감독과 ‘여자의 비밀’, ‘미쓰 아줌마’ 등을 집필한 송정림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또한 박하나, 강지섭, 박윤재, 오승아 외에 손창민, 지수원, 김영옥, 최수린 등 베테랑 배들이 함께해 기대를 높였다.
'태풍의 신부'는 오는 10일 월요일 오후 7시 50분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