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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성 복귀에 따른 맨유의 변화는?

기사입력 2007.11.25 00:26 / 기사수정 2007.11.25 00:26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박지성 4-3-3의 비밀병기 될까?'

'박지성, 12월 말 혹은 내년 1월 복귀 확정'

'신형 엔진' 박지성(26,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하 맨유)의 컴백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맨유 공식 홈페이지는 23일(이하 현지시각) '박지성 복귀 임박'이라는 제목의 소식을 실어 그가 곧 그라운드에 모습을 내밀 것이라고 언급했다. 알렉스 퍼거슨 감독은 "박지성이 훈련에 다시 참가하기 시작했다. 12월 말이면 준비가 거의 다 될 것이다"고 12월 말 복싱 데이 또는 내년 1월 복귀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2시즌 동안 맨유의 주전 왼쪽 윙어로 활약했던 박지성이 팀 전력에 어떤 영향을 줄지 벌써 기대되고 있다.

박지성, 맨유의 트레블 달성 이끌 비밀병기

박지성은 부상에서 완벽하게 회복되기 전까지 경기 감각을 되찾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야만 한다. 그러나 내년 1월 복귀가 불투명했던 것으로 알려진 박지성의 부상 회복 속도가 예상외로 빨라지면서 예전의 질풍 같았던 경기력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맨유의 거장 퍼거슨 감독은 지난 9월 22일 잉글랜드 대중지 '더 피플'을 통해 "맨유는 부상에서 돌아오는 박지성의 복귀로 더욱 강해질 것이다"고 그의 복귀를 기대했다. 최근 7경기에서 24골 기록한 다득점 공격축구의 재미를 보는 맨유 공격력을 업그레이드시킬 열쇠로 박지성을 꼽은 것. 공간을 활용하는 움직임이 최고 수준이라는 퍼거슨 감독의 칭찬을 받았던 박지성은 다른 팀들과 치열한 우승 경쟁을 펼칠 맨유의 비밀병기인 셈이다.

퍼거슨 감독은 올 시즌 트레블 달성을 위해 '무한 스위칭'이라는 새로운 공격 전술의 완벽한 정착을 바라고 있다. 그 중심이 될 박지성은 남보다 한발 더 뛰는 활발한 움직임으로 팀 공격의 신바람을 일으켰던 신형 엔진. 곧 복귀할 그가 맨유의 무한 스위칭 성공과 트레블 달성을 이끌지 관심이 모인다.

맨유, 측면 부담 덜었다

맨유는 박지성의 복귀로 측면 미드필더진 구성을 사실상 완성했다. 퍼거슨 감독은 자신이 만든 '스쿼드 로테이션 시스템'을 앞세워 11명이 아닌 22명의 가용 자원을 확보했는데 측면 미드필더는 항상 4명이 필요하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라이언 긱스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루이스 나니로 버티고 있는 측면에 박지성이 합류하면 견고하고 원활한 로테이션 시스템이 구축될 수 있다.

특히 박지성의 중용 폭은 맨유가 내년 초부터 프리미어리그와 UEFA 챔피언스리그, FA컵을 동시에 치르는 강행군을 소화하는 점에서 더욱 넓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에는 34세인 라이언 긱스의 체력 부담이 점점 가중되고 있어 박지성의 복귀가 절실해졌다. 호날두가 홀로 버텨왔던 오른쪽 측면을 대체하는 옵션까지 늘어나 그의 복귀는 맨유의 측면 부담을 더는 효과를 가져다줄 전망이다.

맨유, 박지성 복귀로 4-3-3 전환하나?

퍼거슨 감독은 몇 년 전부터 4-3-3포메이션에 관심을 보여왔다. 그동안 4-3-3으로 큰 재미를 보지 못했지만 지난 12일 블랙번전에서 4-3-3을 구사해 여전히 4-3-3 전환 성공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

특히 박지성은 PSV 에인트호벤 시절 4-3-3의 왼쪽 측면에서 100% 이상의 제 몫을 해낸 바 있어 팀의 측면 공격을 주도할 수 있는 저력을 지녔다. 따라서 박지성의 복귀는 웨인 루니(또는 카를로스 테베즈), 호날두와 함께 공격진을 형성하는 4-3-3의 변화를 의미할 수 있다. 4-3-3은 4-4-2보다 선수 간격이 좁고 맨유 축구의 강점인 짧은 패스의 정확도를 높일 수 있어 적극적인 짧은 패스로 팀 공격을 주도했던 박지성의 활약을 최대화시킬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된다.

박지성은 개인보다는 팀을 위해 몸을 사리지 않는 '살신성인'을 앞세워 팀에 헌신하는 자세가 강한 팀 플레이어다. 2골 5도움으로 사실상 맨유 적응에 성공한 경쟁자 나니와는 엄연히 다른 스타일의 선수여서 퍼거슨 감독이 그를 적극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빠르면 한 달 뒤, 올드 트래포드 그라운드에 모습을 드러낼 그가 강인한 경기력을 앞세워 팀 공격의 활기를 불어넣을지 팬들은 그의 맹활약을 바라고 있다.

[사진=박지성 (C)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공식 홈페이지]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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