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박수홍이 14억 원가량의 보험료를 내고도 실손보험은 하나도 없는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6일 방송된 KBS 2TV '연중 플러스'에서는 친형을 횡령 혐의로 고소한 박수홍이 최근 검찰 대질조사에서 친부에게 폭행당한 사건이 다뤄졌다.
박수홍은 지난 4일 서울 서부지방검찰청에서 횡령혐의로 구속된 친형 박 씨와 대질조사 중 친부에게 폭행과 폭언을 당했고, 이 충격으로 실신해 응급실로 후송됐다.
이날 박수홍의 법률대리인 노종언 변호사는 "대질 조사를 시작하려는 순간 아버지가 갑자기 '왜 인사를 하지 않냐'는 이유로 정강이를 걷어찼다. 박수홍이 '왜 때리냐'고 하자 '어디 버르장머리 없이 확 흉기로 죽이겠다'고 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노 변호사는 "아버지가 예전에 망치를 들고 찾아온 적도 있었다. 또 어린 시절부터 화가 나면 폭행을 하셨다고 한다. (박수홍이) 아픔과 트라우마가 있어서 방검복을 착용하고 왔다. 물리적 상처가 크진 않지만 친아들 입장에서 받은 정신적 충격은 상상할 수 없다"고 밝혔다.
박수홍은 친형을 형사 고소를 진행하며 사망보험 8개가 가입된 사실을 알게 됐다. 지난 2003년부터 2018년까지 각종 사망보험에 차례로 가입된 것, 가입된 8개 보험료를 더하면 박수홍은 매월 1155만 원가량의 보험료를 납부해왔다. 그동안 납부한 보험료의 총액은 약 14억에 이른다.
박수홍은 한 방송에 출연해 "보험 어플로 사망초과가 600% 초과된다는 사실을 알았다. 저한테는 연금 보험이나 저축성 보험이라고 이야기를 했다. 제가 피보험자인데 그 당시에 미혼이었는데 제가 왜 제가 죽으면 받게 되는 보험 설정을 그렇게 했겠냐”고 토로했다.
보험 전문가는 “자산가들도 많은 보험을 가입하는 경우가 많다. 금액이 아닌 구조의 문제로 보인다. 실비보험, 상해보험, 질병보험, 암보험. 구성에 맞도록 짜임새 있게 있었으면 문제가 없는데 사망보험에 치중돼 있다는 부분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말했다. 특히 "보험협회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인구 5천만 중 4천만이 실손의료보험에 가입돼 있다. 박수홍은 많은 보험에 가입했지만 실손의료보험이 없다.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이다"고 짚었다.
서울 서부지검은 박수홍이 제기한 횡령 사건을 수사하던 중 박수홍의 보험과 관련한 자료를 넘겨받아 추가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박수홍은 검찰 대질조사 다음 날인 지난 5일 MBC '라디오스타' 게스트로 녹화를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6일에는 MBN '동치미' 녹화를 소화한 상황. 박수홍이 일련의 사태들에 대해 어떤 언급을 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