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슬 기자) 마약 무혐의 처분을 받은 배우 이상보가 솔직한 심경을 밝혔다.
6일 방송된 KBS 2TV '연중 플러스'에서는 지난 9월 마약류 관리법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던 이상보가 출연했다.
당시 이상보는 조울증 약을 복용했던 것이라고 결백을 주장했다. 약 3주 후 강남경찰서는 혐의가 없다며 검찰 불송치 결정을 내렸다.
수척해진 비주얼의 이상보는 "3주 동안 사실은 오히려 몸도 마음도 더 지쳐있었고 혼란스러웠다. 집 앞에 나가는 것 자체가 힘들었다. 앞으로도 상당 시간 동안 괴로운 시간을 보낼 것 같다"
추측성 보도에 대해 확인하는 취재진이 있었냐는 질문에 이상보는 "전혀 없었다. 마약을 한 사람으로 이미 낙인이 찍혔다. 갑자기 마약 배우가 됐으니까 진행하려고 했던 프로그램이나 작품들도 스톱이 됐다. 한순간에 제 삶을 송두리째 무너뜨리게 된 상황이 됐다"고 털어놨다.
이상보는 "건국 이래 진단키트 오류가 난 게 제가 처음이라더라. 양성 반응이 나왔으니 검사를 해야 될 것 같다고 형사분들이 저를 종합병원에 데리고 가서 4시간 이상 검사를 받았다. 그때도 계속 수갑이 채워진 상태였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종합병원이고 대학병원이니까 사람이 얼마나 많았겠냐"며 말을 잇지 못 했다.
이어 이상보는 "결제를 하라는데 제가 주머니를 보니까 20만 원 정도 있더라. 120만 원 나온 것 중에서 20만 원을 먼저 결제르 하고 나머지 99만 원 정도에 대한 부분은 9월 30일까지 내라는 각서를 쓰고 병원에서 나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상보는 "대학 병원에서 음성이라고 나왔으면 저는 집으로 귀가를 할 줄 알았는데 바로 강남경찰서 유치장으로 가서 48시간 이상 거기 있었다"라고 회상했다.
이 일이 트라우마가 됐다는 이상보는 "목이 많이 안 좋아서 이비인후과에 가서 약 처방을 받았다. 카페에서 먹으려고 '이 약이 다른 사람들이 볼 땐 그 약일까?' 생각들었다. 그래서 그 약을 복용 못 하고 나왔다"며 급히 거처를 가평으로 이동했다고.
당시 이상보는 최여진에게 '혐의가 있든 없든 여기 와서 결과를 듣고, 혼자 있으면 오빠가 또 무슨 생각을 할지 모르니 들어오라'는 연락을 받고 가평으로 향했다. 이상보는 "이번 일이 터지고 나서 제일 먼저 손길을 뻗어준 것도, 아무 대가성 없이, 그 친구에게 너무 고맙다"고 마음을 전했다.
끝으로 이상보는 "정확한 팩트 체크 없이 기사가 나가서 사람을 혼란에 빠트리고 숨을 쉴 수도 없을 만큼 만들어 버리는 일들이 향후에는 없었으면 좋겠다. 저에게 많은 격려와 응원과 용기를 주신 분들을 위해서라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잘 이겨내서 극복하는 모습 보여드리겠다"라고 말했다.
사진=KBS 2TV 방송 화면
이슬 기자 dew89428@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