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영화감독 김한민이 배우 박보검을 언급했다.
5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한우물' 특집으로 꾸며진 가운데 김한민 감독이 게스트로 출연한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유재석은 "이순신 장군님을 너무 사랑해서 '명량', '한산', '노량'까지 10년 간 이순신 3부작을 제작한 김한민 감독이다. 10년 간 이순신이라는 위인에 대해 연구를 하셨다고 했는데 어떻게 이순신 장군 이야기를 3부작으로 기획해 보자고 생각하셨는지"라며 말문을 열었다.
김한민 감독은 "사실은 역사 3부작에서 시작한 프로젝트다. '우리 민족의 수난의 시기를 전쟁 액션으로 만들어보자' 해서 시작한 거다. 첫 작품이 '최종병기 활'이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하는 '최종병기 활'이고 두 번째가 임진왜란 배경으로 하는 '명량'. 세 번째가 일제강점기. 첫 무력 투쟁이었던 봉오동 전투"라며 밝혔다.
김한민 감독은 "'명량'을 할 때 보니까 '이건 적어도 3부작 정도는 해야 이순신 장군을 제대로 그릴 수 있겠다' 해서 3부작으로 했다"라며 못박았다.
유재석은 "거북선에 대한 고증도 쉽지 않았을 것 같다"라며 궁금해했고, 김한민 감독은 "'이충무공전서'를 보면 거북선에 대한 기록들이 있다. 치수나 사이즈 같은 그런 것들은 있는데 내외부 모습을 정확하게 보여주는 그림이 없다. 2층형이다 3층형이다 의견이 충돌한다. 그걸 제 식대로 2층형과 3층형을 신형과 구형으로 설정해서 활용했다"라며 설명했다.
김한민 감독은 "이순신 장군에게 거북선이라는 혁신적인 무기가 축구 감독 관점에서 보면 팀이 준비가 잘 되었는데 가장 에지 있는 힙한 스트라이커가 없는 거다. 그게 바로 거북선이었다. 이순신 장군이 매우 말수가 적은 양반이라 묵묵히 지켜보셨겠지만 그러면서도 긍지, 자부심을 가지고 거북선을 쳐다보시지 않았을까"라며 덧붙였다.
제작진은 "거북선 출정 장면 찍을 때 눈물을 흘리셨다더라"라며 질문했고, 김한민 감독은 "팔불출인 게 그런 장면을 찍고 있으면 모니터 앞에서 눈물이 나온다. '그 거북선이 출정을 했으면 좋겠다' 이런 느낌도 들었고 정말 비장한 각오로 간청하고 있는 그 모습이 가슴속에 뭔가 올라오는 느낌이 본능적으로 있었다. 감독의 체면은 무릅쓰고 눈시울을 붉혔다. 잠깐 테이크를 끊고 화장실 다녀온다는 핑계로 나갔다"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은 "(관객 수) 1700만 예상하셨냐"라며 물었고, 김한민 감독은 "전혀 예상 못했다. 촬영 들어가기 전에 고사라는 걸 지낸다. 스태프가 갑자기 '명량 1500만' 이러더라. '술 취했니? 들어와서 좀 쉬어'라고 했다"라며 일화를 공개했다.
특히 김한민 감독은 "'명량' 이후 '한산'을 8년 만에 찍은 게 잘 찍으려고 했고 '절대 바다에서 찍지 않으리라' 했다. 해상 장면은 다 실내 세트였다. 평창 동계올림픽 400m 스피드스케이트장이었다"라며 귀띔했다.
조세호는 "만약 저희 두 사람이 감독님 영화에 출연한다면 어떤 역할이 좋겠냐"라며 기대했고, 김한민 감독은 "뭐 격군일 거다. 노를 열심히 저어야지. 박보검도 노 저었다. '명량' 때"라며 박보검을 언급했다.
유재석은 "'명량'에 박보검 씨가 나오냐"라며 깜짝 놀랐고, 김한민 감독은 "거기에 배수봉이라는 역할로 보검이가 열심히 노를 젓는다. 보검이가 그 영화를 배우의 어떤 기본기를 익혔다고 감독님 감사하다고 명절 때마다 전화가 온다. 저한테"라며 자랑했다.
김한민 감독은 "(박보검은) 눈빛이 남달랐고 뭔가 자기 아우라를 갖고 그런 친구들이 있다"라며 칭찬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