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그룹 아이브의 경북대학교 축제 불발 논란이 이틀째 이어진 가운데, 섭외를 담당한 에이전시 측이 잘못을 인정하고 공식 사과했다.
아이브의 축제 출연 불발 논란은 지난 4일, 경북대 총학생회가 대동제 출연자의 변동을 알리면서부터 시작됐다. 당초 아이브가 대동제에 출연하기로 예정되었으나, 멤버 비자 문제로 공연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을 통보해 초청 공연이 취소됐다고 밝혔다.
이에 아이브 소속사 스타쉽엔터테인먼트(이하 스타쉽) 측은 공식 팬카페를 통해 경북대 축제 관련 "출연 제의만 들어왔으며, 이후 구체적인 협의 및 계약 또한 진행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오히려 "출연 확답을 드리지 않은 상태에서 라인업이 오픈됐고, 즉시 공지에서 내려달라 요청했으나 반영되지 않았다"며 당황스러운 입장을 내비쳤다.
다음 날인 5일, 경북대 측은 스타쉽의 입장 관련 장문의 반박 입장을 내놓았다. 스타쉽이 에이전시를 통해 대면 미팅을 진행해 아이브의 출연을 구두 계약했으며, 출연료 전액을 에이전시에 송금했다는 것. 그러면서 "사실 관계가 다른 입장문으로 혼란을 야기하게 된 부분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전했다.
경북대의 반박 입장에 대해 스타쉽은 또 한 번 추가 입장을 전했다. 스타쉽은 "대행사를 통해 출연 제의를 받았으나 다른 스케줄로 인해 출연이 어려워 확답을 드리지 않았다. 대면 미팅은 대행사와 이뤄졌으며, 구두로도 출연 확답을 드리지 않았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후 이번 아이브의 출연 섭외를 진행한 에이전시까지 직접 나서 해명했다. 더메르센 에이전시 측은 "아이브의 출연 섭외 요청이 저희 회사로 왔고, 스타쉽 측에 의뢰를 진행했지만 확답 받지 못한 상태였다"고 밝혔다.
이어 "스타쉽 측에서는 섭외 요청에 응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에이전시 측에 전달했으며, 저희도 현지 대행사에 불참 통보했다. 결국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은 아이브를 섭외하고 싶은 마음에 끝까지 미련 버리지 못하고 가능성을 열어둔 저희 잘못"이라 고개 숙였다.
심지어 아이브의 출연 계약금은 에이전시 측에서 스타쉽에 전달한 바도 없으며, 그대로 경북대 대행사 쪽으로 반환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전날 양측의 입장문을 확인하고서는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됐다는 에이전시. "소통 문제가 재발 되지 않도록 부단히 노력하겠다"는 말로 상황을 수습하기 바빴다.
우여곡절 끝에 에이전시 측의 공식 사과로 이번 아이브 축제 출연 불발 논란이 일단락되는 모양새지만, 인기 가도를 달리고 있는 아이브가 이번 논란의 희생양이 되는 것은 아닌지 아쉬움을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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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