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블랙 팬서2)를 연출한 라이언 쿠글러 감독이 영화 제작을 그만두는 걸 고려했었다고 언급했다.
라이언 쿠글러는 3일(현지시간) 엔터테인먼트 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이 업계에서 떠나야겠다'고 생각하던 시점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그는 "굉장히 고통스러웠기 때문에 '블랙 팬서' 속편은 커녕 다른 영화를 만들 수 있을지 의문이 들었다. 어떻게 이런 기분을 다시 느낄 수 있을까 싶었다"고 설명했다.
앞서 故 채드윅 보스만은 '블랙 팬서2'의 제작이 확정된 후인 2020년 8월 대장암 투병 중 사망해 팬들을 충격에 빠뜨렸다.
이 때문에 '블랙 팬서2'의 스토리가 변경되고 제작 일정이 모두 연기되었으나, 마블 스튜디오는 고인을 대신하는 캐스팅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히면서 극중에서도 트찰라는 사망한 것으로 처리될 것으로 보인다.
라이언 쿠글러는 "우리가 나눈 수많은 대화를 곰곰이 되돌아봤고, 그것이 그의 삶의 끝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일을 계속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적으로 진정성을 갖고 일을 하는 것은 영화제작자로서의 내 일"이라며 "내가 하는 일에 대해 믿음이 없다면, 다른 사람들이 최선을 다해 일하도록 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들이 최선을 다하게 하기 위해서는 그들이 믿음을 가져야 한다. 결국, 우리가 하는 선택은 진실되게 느껴져야 한다. 영화제작자들이 진실하다고 느껴지지 않는 것들을 만들 때, 그 프로젝트는 성공할 가망이 없다고 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블랙 팬서: 와칸다 포에버'는 북미 기준 11월 11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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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