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NC 다이노스가 1차지명 선발 김태경의 호투와 박건우의 결승타로 가을야구 희망을 이어갔다.
NC는 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방문 경기에서 2-0으로 승리, 2연승을 달리며 5위 KIA 타이거즈와의 격차(2경기)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지며 선두 SSG와의 격차가 4경기로 벌어졌다. 이날 경기가 없던 SSG는 가만히 앉아 매직넘버를 '1'까지 줄였다.
선발 김태경이 5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가운데, 뒤이어 나온 불펜진도 무실점 이닝을 이어가며 1점차 승리를 지켜냈다. 타선에선 리드오프 박민우가 1안타 2볼넷 3출루에 결승득점을 올렸고, 이 결승타점은 2안타를 때려낸 박건우가 만들어냈다. 손아섭도 9회 1타점을 추가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경기 초반은 ‘1차 지명’ 선발투수들의 투수전으로 이어졌다. LG는 2018년도 1차지명 투수 김영준이 마운드에 올라 6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았고, NC는 2020년도 1차지명 김태경이 등판해 역시 5⅓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였다. 특히 김영준은 데뷔 후 4년 만에 1군 마운드에 올라 자신의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치렀다.
물론 양 팀 모두에게 기회는 있었다. 2회 양 팀 모두 선두타자가 출루하며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3회초엔 NC가 선두타자 정진기의 안타와 박민우의 볼넷, 손아섭의 볼넷으로 2사 만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은 없었다. LG도 3회말 1사 후 서건창의 볼넷과 박해민의 2루타로 2사 2,3루 기회를 잡았지만 역시 점수를 올리지 못했다.
NC는 4회말에도 1사 후 오영수의 센스 있는 기습번트 안타와 김주원의 볼넷 등으로 2사 1,3루를 만들었으나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5회말 선두타자 박민우의 2루타, 6회말 김주원의 몸에 맞는 볼-도루-폭투로 만들어진 두 번의 찬스도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하며 고개를 숙였다. LG도 6회말 선두타자 홍창기의 안타와 도루 등으로 기회를 잡았으나 득점은 없었다.
팽팽하던 0-0 균형은 7회에 깨졌다. 박민우의 발이 빛났다. 1사 후 볼넷으로 출루한 박민우는 서호철의 안타로 2루가지 밟은 뒤, 2사 후 나온 박건우의 좌전 안타 때 전력질주로 홈을 밟으며 귀중한 선취점을 올렸다. 사실 짧게 떨어진 안타라 홈 승부까지 다소 무리가 있어보였지만, 박민우가 빠른 발과 슬라이딩으로 해결해 득점을 올렸다.
이후 NC는 9회 1점을 더 추가해 쐐기를 박았다. 1사 후 박민우가 안타와 도루로 2사 3루의 기회를 만들었고, 손아섭이 우전 적시타를 때려내며 1점을 추가했다. 결국 경기는 NC의 2-0 승리로 끝이 났고, NC의 가을야구 희망도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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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