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3 1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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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첫 선발' 넥센 문성현, 삼성전 합격점 받을까

기사입력 2011.04.21 22:52 / 기사수정 2011.04.21 22:52

김현희 기자

[엑스포츠뉴스=김현희 기자] 넥센의 2년차 투수 문성현(20)이 첫 선발등판 기회를 맞았다. 상대는 삼성 라이온스다. 두산과의 원정 3연전을 모두 내준 데 따른 김시진 감독의 ‘용단’이 그의 선발 등판을 가능하게 했다. 기존에 선발로 나섰던 선수들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보냄과 동시에 선발 투수 후보군들을 재정비한다는 의미도 함께 지니고 있다. 

사실 문성현을 논할 때 충암고 시절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다. 모교를 2009 황금사자기 우승으로 이끌며 대회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됐다. 이어 열린 대통령배 대회에서도 충암고의 4강행에 큰 힘을 보탰던 그다. 뿐만 아니라 아시아 청소년 야구선수권대회에서도 대회 최우수 선수(MVP)로 선정되며 주위의 이목을 받기도 했다.

아쉽게도 아마시절 성적이 곧바로 프로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그러나 문성현은 2010 드래프트를 통해 선발된 신인들 중 가장 좋은 성적을 낸 투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와 함께 꾸준히 1군 무대에 올랐던 이는 한화의 안승민이 유일했을 정도다.

문성현의 가장 큰 장점은 싸움닭 기질을 갖췄다는 점이다. 스무살의 나이에 걸맞지 않은 배짱과 승부욕을 갖춘 것에도 큰 점수를 줄 만하다. 문성현은 올시즌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풀타임 선발 투수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얘기하기도 했다. 

나이트, 김성태 외에 꾸준한 성적을 내지 못하고 있는 넥센 선발 마운드 사정을 고려해 봤을 때 문성현같은 신예의 선전은 기존 선수들의 분발을 촉구할 수 있다. 일단 시즌 출발은 좋았다. 그는 22일 현재까지 4경기에 구원으로 등판하여 승패 없이 평균자책점 1.13을 기록하고 있다. 불펜에서 씩씩했던 모습을 그대로 선발 자리에 옮겨온다면 삼성을 상대로 한 시즌 첫 선발 등판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공교롭게도 그의 시즌 첫 선발 등판 장소는 그가 황금사자기/아시아 청소년 선수권대회 MVP에 올랐던 바로 그 목동구장이다. 좋은 추억을 안고 선발 등판에 임하는 그가 어떠한 결과를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문성현 (C) 넥센 히어로즈 구단 제공]



김현희 기자 SPORTS@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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