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지난 시즌까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에서 뛰었던 제시 린가드가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
린가드는 지난달 29일(한국시간) 인스타그램을 통해 팬들에게 자신의 새로운 애완견을 소개했다. 애완견의 견종은 마스티프와 도베르만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린가드는 각각 '크리드'와 '캐쉬'라고 이름을 붙였다.
사진과 함께 린가드는 애완견과 같이 잔디 밖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등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는 영상도 올리면서 팬들에게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과시했다.
그런데 일부 팬들이 두 마리의 애완견들 모두 귀가 잘려 있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논란이 됐다. 일부 개 품종에서는 귀의 모양을 만들기 위해 인위적으로 귀를 자르는 성형 수술이 진행되곤 하는데, 이 수술은 영국 내에서 의학적인 이유로 수의사가 진행하지 않는 한 엄연한 불법 행위에 속한다.
귀 성형 수술은 보통 생후 6~12주 사이인 강아지 귀의 푸석푸석한 부분을 잘라내 단단한 부분이 위로 자라게끔 해서 귀가 이전보다 뾰족하고 뚜렷해 보이게 만드는데, 강아지에게 엄청난 스트레스를 줄 수 있어 동물 학대로 여겨지고 있다.
사진이 화제가 되자 영국 매체 스포츠메일은 1일 "인스타그램에 자신의 강아지 사진과 동영상을 게시한지 얼마 지나지 않아 린가드는 동물 학대 혐의로 기소됐다"라고 보도했다.
이어 "다만 린가드는 애완견 두 마리를 한 가족 보호견 공급업체에서 구매한 것이기에 린가드가 직업 성형 수술을 의뢰했는지는 의문이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매체는 "최근 축구 선수들의 자택에 강도가 침입하는 사건이 자주 발생하다 보니, 일부 선수들은 집의 보완을 강화하기 위해 보호견을 구매하기 시작했는데 린가드도 같은 이유로 구입한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까지 맨유 소속이던 린가드는 지난 6월 30일로 계약이 만료되면서 유소년 시절부터 함께했던 팀을 떠나야만 했다.
맨유와 결별한 린가드는 차기 행선지로 2022/23시즌을 앞두고 프리미어리그로 승격한 노팅엄 포레스트에 합류하기로 결정했고, 이번 시즌 리그 6경기에 나왔지만 아직 노팅엄 데비골을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사진=린가드 인스타그램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