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수정 기자) "온전히 제가 느낄 때 제 플레이가 발전했다고 느껴진다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아요."
1일(한국 시각)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아레나 e스포츠 경기장(Arena Esports Stadium)에서는 '2022 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플레이-인 스테이지 2일차 경기가 치러졌다.
이날 여섯 번째 매치에서는 사이공 버팔로를, 여덟 번째 매치에서는 데니즈뱅크 이스탄불 와일드캣츠를 상대한 DRX는 안정적인 플레이와 압도적인 경기력을 선보이며 2승을 추가, 3전 전승을 기록했다.
금일 이즈리얼과 미스포츈으로 좋은 활약을 펼친 '데프트' 김혁규는 경기가 모두 마무리된 후 엑스포츠뉴스와 만나 "마지막 경기까지 이기면서 3승 0패가 됐는데, 지금까지는 발전하고 있다 느껴지고 결과도 잘 나오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라는 소감을 전했다.
플레이-인 스테이지에서 안정적인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DRX. 이에 대해 김혁규는 "밴픽적으로 정리가 잘 돼서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선발전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불리하면 불리한 대로 정답을 찾는 연습을 많이 했다. 게임이 유리하든, 불리하든 침착하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사람들에게 '데프트 덕분에 이겼다'는 느낌을 주고 싶다는 김혁규. 그는 "지금까지는 다 이기고 있지만 앞으로 있을 경기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라는 각오를 전하며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다음은 김혁규와의 인터뷰 전문이다.
> 3연승을 달리고 있는데 소감이 어떤가?
마지막 경기까지 이기면서 3승 0패가 됐는데, 지금까지는 발전하고 있다 느껴지고 결과도 잘 나오는 것 같아서 만족스럽다. 앞으로가 더 중요할 것 같다.
> 오늘 두 경기 모두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긴 했지만 특별히 아쉬웠던 점이 있다면?
마지막 경기는 초반에 바텀에서 경기를 끝낼 수 있었는데 커뮤니케이션에 미스가 있어서 상대방이 먼저 개입을 하게 됐다. 이것 때문에 게임이 어려워진 것 같아서 보완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DRX의 플레이가 조금 더 안정적으로 변한 것 같은데, 이를 위해 변화를 꾀한 부분이 있나?
밴픽적으로 정리가 잘 돼서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 또, 선발전을 통해 어떠한 상황에서도 이길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고, 불리하면 불리한 대로 정답을 찾는 연습을 많이 했다. 게임이 유리하든, 불리하든 침착하게 게임을 할 수 있게 됐다.
> 12.18 패치 버전이 적용된 후로 확실히 밴픽에 큰 변화가 생겼는데, 현 바텀 메타에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하다.
밴픽 같은 경우 라인전 쪽에 힘을 주거나 한타를 보는 픽으로 나뉜다. 바텀 입장에서는 아펠리오스처럼 라인전이 강한 챔피언이 플레이하기는 편하지만, 상체에서 아펠리오스를 잡을 수 있는 챔피언들이 많다. 밴픽 단계에서 밴이랑 선픽을 할 때의 순서가 중요한 것 같다.
> '베릴' 조건희 선수가 고점만 터지면 4강 이상도 가능하다고 했는데, '데프트' 선수가 보기에 현재 DRX의 경쟁력은 어떤가?
아직 잘 모르겠다. 강팀이랑 더 많이 붙어봐야 알 것 같다. 그룹 스테이지에 진출하면 저희가 잘하는 조로 가게 되는데, 그때 같은 조에 속한 팀들과 붙어봐야 알 수 있을 듯하다.
> 이번 월즈가 제일 잘한 월즈로 기억되고 싶다고 했는데?
상대의 평가도 아니고 팀 성적도 아닌, 온전히 제가 느낄 때 제 플레이가 발전했다고 느껴진다면 '잘했다'는 생각이 들 것 같다.
> 고산병 때문에 힘들었다고 했는데, 지금은 좀 익숙해졌는지?
어제까지는 괜찮았는데 오늘 아침에 머리가 또 아프더라. 오락가락한다.
> 롤드컵이 진행되는 동안 보여주고 싶은 모습이 있다면?
팀원들이 생각할 때나 팬분들이 경기를 지켜볼 때 저희 팀이 불리해도 저로 인해 이길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
> 마지막으로 3일차 경기에 임하는 각오 한마디 부탁드린다.
지금까지는 다 이기고 있지만 앞으로 있을 경기들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더 발전된 모습 보여드리겠다.
사진=라이엇 게임즈 제공
김수정 기자 soojk30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