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정화 "유재석, 환불원정대 보컬학원비 사비로 내줘…감동" (히든싱어7)[종합]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엄정화를 응원하기 위해 절친들이 출동했다.

30일 방송된 JTBC '히든싱어7'는 엄정화 편으로 꾸며졌다. 작곡 파트너 주영훈, 동갑내기 박준형, 오랜 인연을 자랑하는 코요태 김종민과 신지, 가족 윤혜진, 절친 안무가 아이키 등이 함께했다.

이날 엄정화는 '히든싱어' 출연을 번복했던 이유에 대해 "사실 제 목소리를 모창 하는 분들을 못 봤다. 그리고 다른 이유는 친한 분들이 아시겠지만 2010년도에 갑상선암 수술을 받아 목소리 때문에 많이 고생했다. 그 이유로 아주 오랫동안 노래를 못했다. 지금도 극복해가는 과정이다. 그래서 겁이 났다. 받아들였다가 못한다고 했다가 아주 난리가 났다. 근데 지금은 저도 부담 없이 나왔다"고 밝혔다. 

'배반의 장미', '포이즌', '페스티벌' 등 엄정화의 수많은 명곡을 탄생시킨 작곡가 주영훈도 함께했다. 주영훈은 "저도 너무 떨린다. (엄정화가) 목이 아픈 이후에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 자꾸 본인이 안 된다고 포기하려고 해서 용기를 주고 싶었다. 오늘 무대를 통해서 예전처럼 다시 자신감을 되찾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같이 살고 있는 분을 제외하고 엄정화 씨를 가장 잘 알고 있지 않나"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동갑내기 지오디 박준형은 마이크를 들자마자 "나는 솔직히 이야기해서 자신은 별로 없다"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우리나라에 처음에 왔었을 때 본 가수가 엄정화였다. '배반의 장미' 때였는데 당시 엄정화는 우리나라의 마돈나이지 않나"라며 엄정화의 전성기를 추억했다. 



'포이즌'의 브이맨으로 얼굴을 알린 코요태 김종민은 "제 인생에서 가장 인기 있을 때였다. 인생에서 언제로 돌아갈래 물으면 그때로 돌아간다고 한다"고 밝혔다. 이에 엄정화는 "'포이즌'이 점점 사랑받으면서 브이맨 인기도 올라갔다. 그때 종민이는 너무 잘생기고 너무 예뻤다"고 떠올렸다. 김종민은 "그런데 입 열고나서 '실망했어요'라는 편지를 받았다"고 말해 폭소를 자아냈다.  

코요태 신지는 "언니가 '포이즌'으로 인기 한참 있을 때 코요태가 데뷔했다. 코요태 첫 행사가 엄정화 언니의 대전 콘서트였다. 정확하게 기억난다. 저는 언니를 감히 이렇게 표현해도 될지 모르겠는데 내면이 가장 섹시한 여가수는 누가 뭐래도 엄정화 언니라고 생각한다. 오늘 가서 언니가 얼마나 멋진 분인지 응원해 드리고 싶고 김종민 씨를 잘 키워서 코요태에 보내주셔서 고맙다는 말을 하고 싶어 나왔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올케 윤혜진은 "저는 맞히러 나왔다. (맞힐 사람이) 저밖에 없다. 평소에 저희 지온이한테 라이브로 노래도 많이 해주신다. 평소 말투, 호흡법은 여기서 제가 가장 많이 지켜보지 않았나 싶다. 오늘 제가 맞추겠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댄서 아이키는 "환불원정대 '돈 터치 미' 안무가였다. 목소리보다 언니 표정과 실루엣은 아는데 (이번에) 다 가려져 있어서 살짝 걱정된다"고 불안해했다. 

엄정화는 "정말 제 모창을 하는 분을 못 봤다. 그래서 걱정이다"고 했고, 전현무는 "다들 매번 그렇게 말한다"고 여유를 보였다.

이날 1라운드는 유재석의 응원 영상으로 시작했다. 미션곡은 '배반의 장미'였다. 엄정화는 유재석의 응원에 "진짜 감동이다. 환불원정대 대표님이었는데 당시 (보컬학원) 학원비를 사비로 내주셨다. 그 이후에도 (목에 좋은) 도라지청을 보내주곤 했다. 진짜 감동 받았었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사진 = JTBC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