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대한민국의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유치 경쟁국 카타르가 또 다른 AFC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AFC는 30일(한국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2024 AFC U23 아시안컵 개최지로 카타르가 결정됐다고 전했다.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AFC 대회 위원회 5차 회의에서 이같이 결정됐다.
AFC는 "오는 11월 2022 FIFA(국제축구연맹) 월드컵을 개최하는 카타르가 이란, 사우디아라비아, 우즈베키스탄, UAE를 제치고 개최지로 선정됐다.
카타르는 월드컵에 이어 U23 아시안컵 유치에 성공해 또다시 국제대회를 개최한다. 카타르는 이외에도 2023 AFC 아시안컵 유치에도 뛰어든 상황이다. 대한민국과 카타르, 그리고 인도네시아가 유치를 위해 경쟁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문화체육관광부의 협조를 받아 지난 15일 AFC에 아시안컵 개최를 위한 유치신청서(비드북)를 정식 제출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초 대회 유치 의사를 공식적으로 표명하고 준비에 임해왔다. 정부에서도 대회 유치를 지지하며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6월 말에는 아시아축구연맹에 유치 의향서를 전달하고, 전국 지자체를 상대로 개최 희망 도시를 모집했다. 7월에는 10개 개최 후보 도시가 선정됐으며, 8월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국제행사 개최 승인을 받았다. 지난 4일부터 7일까지는 아시아축구연맹 관계자들이 방한해 개최 후보 도시의 경기장 등을 점검했다.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도 지난 7월 일본에서 열린 동아시안컵 축구대회 등 각종 국제행사장을 찾아 아시아축구연맹 집행위원들 상대로 유치 설득 작업을 해오고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한국이 오랫동안 아시안컵을 개최하지 않았고, 동아시아에서 개최하는 것이 지역 순환 개최를 고려할 때 더 타당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 카타르에서 개최할 경우 2024년 1월로 시기가 늦추어져 당초 개최 연도가 달라지는 문제가 있다. 수십억 아시아 팬들이 TV로 시청하기에도 한국에서 개최했을 때가 더 편한 시간대가 된다. 명분과 실질적 효과 모두 한국이 개최지로 적합하다는 것을 아시아축구연맹에 호소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협회는 “한국에서 개최된다면 2002년 월드컵의 열기를 재현할 수 있는 축구 축제가 될 것이다. 또한 손흥민, 김민재 등 국제적 스타를 보유한 지금 국내에서 개최했을 때 63년 만의 우승 달성에 더욱 가까워질 수 있다. 개최 도시를 비롯한 지역 축구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축구 외적으로는 최근 세계인의 갈채를 받고 있는 이른바 ‘K컬처’를 아시아 전역에 확산하고, 관광 차원에서도 코로나 팬데믹을 극복하는 출발점이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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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