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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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원 "'수리남' 사모님이 쥬얼리 예원? 제일 듣고 싶던 말" [엑's 인터뷰①]

기사입력 2022.10.02 09:50



(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쥬얼리 출신 배우 김예원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수리남'(감독 윤종빈)을 통해 짧은 등장에도 강렬한 인상을 남긴 신스틸러로 주목받고 있다. 

지난 달 9일 공개된 '수리남'은 남미 국가 수리남을 장악한 무소불위의 마약 대부로 인해 누명을 쓴 한 민간인이 국정원의 비밀 임무를 수락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6부작 드라마로 윤종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배우 하정우, 황정민, 박해수, 조우진, 유연석 등이 출연했다. 

'수리남'에서 김예원은 사모님 역을 맡아 한인교회 목사로 위장한 마약 대부 전요환(황정민 분)과의 아슬아슬한 연기 호흡으로 시선을 모았다.

'수리남' 공개 후 작품에 대한 호평만큼이나 많이 거론된 이름 중 한 명이 바로 김예원이다. 

극 중 황정민의 사기 행각을 도우며 대가를 받고, 마약에 중독된 모습으로 이제껏 보지 못한 비주얼과 과감한 변신을 선보인 김예원이 쥬얼리 출신이라는 것을 알게 된 많은 이들이 놀라움을 표하며 김예원의 존재를 다시 돌아보고 있다.



500대 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을 통해 '수리남'에 합류하게 된 김예원은 "유명한 감독님과 배우 분들까지, 너무 큰 작품이었지 않나. 그 안에 여자 캐릭터가 몇 명 없는데, 그 중에 한 명으로 이렇게 관심을 받아 행복하다"고 조심스럽게 말문을 열었다.

"이전에도 오디션을 많이 봐 왔었는데, 정말 하고 싶은 작품일 때 '꼭 할거야'라는 마음을 가지면 오히려 잘 안 되는 경우가 많더라. 마음을 편하게 생각하면서 제가 보여줄 수 있는 것을 보여드려야겠다고 생각했었다"고 말을 이은 김예원은 "그때가 코로나19 상황이어서 비대면 오디션용 영상을 먼저 보냈었다. 정말 몇 백 번을 찍어서 보냈었는데, 이후에 최종 미팅을 보러 오라고 하시더라"며 떨렸던 당시를 떠올렸다.

윤종빈 감독은 앞서 진행한 '수리남' 인터뷰에서 '김예원이 쥬얼리 출신인 것을 몰랐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예원은 "감독님이 영상으로 봤을 때도 제가 쥬얼리의 예원이라는 것을 몰랐다고 하셨었다. 그리고 (가수 출신이라는 것이 안 보일 정도로) 자연스럽게 잘했다고 하셔서 '인정받았다'는 마음에 그냥 마음이 정말 좋았었다"고 얘기했다.

윤종빈 감독과 최종 미팅을 마친 김예원은 간절한 기다림 끝 사모님 역에 캐스팅 됐다. 김예원은 "안 될 수도 있겠다 불안한 마음도 있었는데 결국 캐스팅이 됐다. 그런 불안한 마음들이 확신이 될 수 있게 감독님께서 많이 믿어주시고 또 채워주셨다"며 윤종빈 감독을 향한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감독님이 저를 선택해주신 것 아닌가. '정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겠다. 걱정하시지 말라'고 말씀드리니 '나는 걱정 안한다'고 말씀해주셨다. 또 저를 봤을 때부터 사모님 역으로 생각을 해주셨었다면서, '나도 (네가 가수 출신인 것을) 몰랐는데 사람들도 모를 것이다. 그게 무슨 문제가 있냐'고 직진을 해주시는데 정말 너무 든든했다. 제게는 열심히 해야 할 이유가 너무 분명해졌기 때문에, 더더욱 실망시켜드리지 않게 충성하고 싶었다"고 미소를 보였다.

또 김예원은 "'알고 보니 사모님이 쥬얼리의 예원이었다'는 말이 제가 제일 바라고, 듣고 싶던 말이었다"고 덧붙이며 "다들 제가 아닌 것 같다고, 그런데 또 목소리랑 얼굴을 보니 맞는 것 같다고 해주시는 반응이 신기했다. 목소리를 알아봐 주시면서도 얼굴을 보면서는 또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을 하신 것 아닌가. 저를 이렇게 새롭게 봐주셨다는 것만으로도 제게는 '앞으로 더 열심히 하라'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은 기분이었다"고 뿌듯해했다.

2011년 쥬얼리 멤버로 데뷔한 김예원은 그룹 해체 후 배우로 전향해 '김비서가 왜 그럴까', '죽어도 좋아', '미스터 기간제', '미쓰리는 알고 있다' 등 역할과 장르를 마다하지 않고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차근차근 연기 활동을 다져갔다.

'수리남'의 인기 속 온라인 상에서 '수리남 사모님'으로 불리며 가장 기억에 남을 수식어를 얻게 된 것에 "'수리남 사모님' 너무 좋은데요?"라며 활짝 웃은 김예원은 "정말 어떻게 보면 저에게 새로운 수식어가 붙은 것이지 않나. 얼마나 갈 지 모른다고 해도, 그냥 이렇게 제 직업을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리고 수식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축복받은 일인 것 같다"고 기쁜 마음을 전했다. (인터뷰②에 계속)

사진 = 앤드마크, 넷플릭스, 김예원 인스타그램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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