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마약 투약 혐의를 받는 유명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가 결국 구속됐다.
28일 서울북부지방법원은 돈스파이크에 대한 영장심사 뒤 도주의 우려가 있다며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돈스파이크는 이날 서울북부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해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어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질문에는 "인정한다"고 답하며 "다 제 잘못이고 조사에 성실히 임해서 죗값을 달게 받겠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수사망을 피하기 위해 여러 호텔을 돌아다니며 마약을 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부인하면서도 의도를 묻는 말에는 "추후에 말씀드리겠다"며 답을 피했다.
또 필로폰 구매 경로에 대해서는 "조사 과정에서 상세히 밝히겠다"고 말했고, 마약 투약 시점에 관한 질문에는 "최근이다"라고 짧게 답했다.
한편 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오후 8시경 서울시 강남구 한 호텔에서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경찰은 돈스파이크가 소지 중이던 필로폰 약 1000회 분인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이 0.03g인 점을 고려했을 때 이는 약 1000회분에 해당한다. 검거 현장에서는 1천 여회분 분량의 필로폰 30g이 압수됐고, 돈스파이크는 체포 당시 진행된 마약 간이 시약 검사에서도 양성이 나왔다.
돈스파이크 측 변호인은 "법정에서 혐의를 모두 인정하고 선처를 구했다. 앞으로 조사에도 성실히 임하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경찰은 돈스파이크의 마약 혐의와 관련된 인물이 최소 5명 더 있는 것으로 보고 마약 구매 경위를 파악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돈스파이크의 마약 논란으로 그가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의 VOD 서비스가 모두 삭제되는 등 후폭풍도 이어지는 중이다.
최근 아내와 함께 출연해 "4중인격을 가지고 있다"고 고백했던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를 비롯해 '서민갑부' 등은 VOD 서비스를 중단했다.
또 5월 출연했던 MBC 예능 '호적메이트', KBS 2TV 예능 '편스토랑', '1박2일 시즌4', '자본주의학교' 등의 다시보기 서비스도 중지됐다. 활발하게 운영 중이던 유튜브 채널의 영사 역시 삭제된 상태다.
돈스파이크는 1996년 밴드 포지션의 객원 피아노 연주자로 데뷔했다. 이후 MBC 예능 '나는 가수다' 편곡자로 이름을 알렸고, 음식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전하며 다수의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 대식가 면모를 자랑하며 관심을 얻었다.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의 바비큐 식당과 홈쇼핑을 통해 스테이크 등을 판매하는 식품유통업체를 운영하며 지난 6월 6세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가정을 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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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