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조혜진 기자) 작곡가 겸 가수 돈스파이크(본명 김민수)가 마약 혐의로 체포된 가운데, 방송가는 물론 본인까지 흔적 지우기에 나섰다.
서울 노원경찰서 관계자는 27일 엑스포츠뉴스에 "돈스파이크가 현재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로 체포된 것이 맞다"고 밝혔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26일 서울 강남구 한 호텔에서 마약류 관리 위반 혐의로 경찰 체포돼 조사 중이다. 돈스파이크는 체포 직후 실시한 간이 시약 검사 결과 필로폰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경찰은 현장에서 그가 소지 중인 필로폰 30g을 압수했다. 통상 1회 투약량은 0.03g인 점을 고려하면, 그가 갖고 있던 양은 약 1천회 분에 해당한다.
소식이 전해지자 방송가에서는 돈스파이크의 흔적을 지우고 있다. 채널A 측 관계자는 이날 엑스포츠뉴스에 "'금쪽상담소', '서민갑부' 등의 프로그램에서 돈스파이크 출연 회차는 편성(재방송, VOD 등)에서 제외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현재 돈스파이크가 출연한 회차는 다시보기가 중지된 상태다.
논란을 의식한 돈스파이크 본인도 직접 흔적 지우기에 나선 모양이다. 마약 투약 혐의가 알려진 뒤 돈스파이크의 유튜브 채널에 업로드 됐던 영상이 모두 삭제된 것. 구독자 약 16만명인 채널에는 최근까지도 영상이 게재된 바 있으나 현재는 '동영상이 없습니다'라는 문구 뿐이다.
그의 SNS 역시 마찬가지다. 돈스파이크는 지난 17일까지도 아내와의 일상이 담긴 게시물을 업로드 했지만, 현재 계정은 비공개로 전환된 상태다.
빠르게 온라인상 흔적 지우기에 나선 것과 달리, 돈스파이크 측은 별다른 입장을 내고 있지 않다. 또 엑스포츠뉴스는 돈스파이크 본인에게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연락을 취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6월 여섯 살 연하의 비연예인과 결혼한 돈스파이크는 8월, 아내와 함께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출연했으며 SNS를 통해 신혼 일상이 엿보이는 게시물을 업로드 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결혼 3개월 만에 마약 혐의로 체포됐다. 또한 이날 연합뉴스의 보도에 따르면 돈스파이크는 결혼 2개월 전인 지난 4월부터 수차례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전해져 충격을 더하고 있다.
한편, 경찰은 돈스파이크를 상대로 추가 범행 여부, 마약 투약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돈스파이크 유튜브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