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시즌1이 취향저격이었다면, 시즌2는 무조건 봐야 한다. '정직한 후보2'가 기대 이상의 웃음을 들고 돌아왔다.
28일 개봉한 '정직한 후보2'(감독 장유정)는 화려한 복귀의 기회를 잡은 전 국회의원 주상숙(라미란 분)과 그의 비서 박희철(김무열)이 ‘진실의 주둥이’를 쌍으로 얻게 되며 더 큰 혼돈의 카오스로 빠져드는 코미디 영화. 지난 2020년 시즌1으로 코로나19 펜데믹 상황 속에서도 150만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였고, 이에 힘입어 2년여 만에 시즌2를 들고 돌아왔다.
특히 '정직한 후보2'는 오리지널 제작진이 다시 합심해 제작에 나섰고, 주인공 라미란, 김무열과 윤경호 등이 재합류해 일찍이 믿음을 줬다. 베일을 벗은 '정직한 후보2'는 그 믿음에 완벽하게 부응하는 작품이었다.
시즌1과 마찬가지로 '진실의 주둥이' 콘셉트는 유지됐다. 정신을 차린 줄만 알았던 주상숙이 얼떨결에 강원도지사가 된 후, 조태주(서현우)의 꼬임에 넘어가 '연임'만을 목표로 또 한번 폭주하게 된 상황. 이때 다시 '진실의 주둥이'가 주상숙을 찾아오면서 웃을 수밖에 없는 상황들이 펼쳐지게 된다.
가장 큰 변화는 '진실의 주둥이'가 두 배가 됐다는 것. 지난 시즌에서 주상숙의 행동에 발을 동동 굴렀던 박희철이 주상숙과 마찬가지로 '진실의 주둥이'를 장착했다. 이에 박희철은 얼떨결에 주상숙에게 팩트 폭행을 가하고, 이 장면들은 시즌1과는 다른 웃음을 선사한다. 김무열의 코미디 연기도 이번 시즌에서 더욱 빛난다.
또한 이전 작품들에서와는 달리 서늘한 얼굴을 장착한 강연준 역의 윤두준은 '빌런'으로서의 활약을 제대로 해낸다. 라미란, 김무열, 윤경호를 잇는 새로운 웃음 제조기로는 시누이 봉만순 역의 박진주가 합류해 유쾌함을 선사한다.
작품의 흐름은 시즌1과 비슷하다. 초심을 잃어버린 주상숙이 '진실의 주둥이'를 얻은 후 다시 초심을 찾게 되는 것. 예측 가능한 줄거리이지만, 그 속엔 웃음과 풍자가 꽉 담겼다. 주상숙의 행동에서 실제 정치인들의 행동을 떠오르게 하는 걸 보면, 100% 판타지 영화는 아니다. 107분, 12세이상 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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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