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비유럽 국가로 구성된 팀 월드가 '테니스 황제' 로저 페더러(스위스)의 마지막 대회인 레이버컵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팀 월드는 26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레이버컵 마지막 날 경기에서 1·2단식과 복식을 모두 승리로 장식하며 종합 전적 13-8로 팀 유럽을 눌렀다.
이번 레이버컵은 페더러의 은퇴 무대였다. 페더러는 지난 15일 자신의 SNS를 통해 레이버컵 대회를 끝으로 은퇴할 것이라고 알렸다.
레이버컵이 큰 이목을 끌었던 또다른 이유는 남자 테니스계를 군림했던 '빅4'가 총출동했다. 페더러를 비롯해 라파엘 나달(스페인),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 앤디 머레이(영국)가 팀 유럽에 합류했다. '빅4'가 팀 유럽으로 함께 출전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첫 날 팀 유럽은 복식에서 페더러와 나달이 팀을 이뤄 한 조로 출전해 1-2로 패했으나 조코비치가 이틀째 단식 한 경기와 복식을 이기며 팀 유럽이 8-4로 리드했다.
그러나 팀 유럽은 페더러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마지막 날 승점 3점이 걸린 경기였던 복식에서 패했고, 1단식에서도 조코비치가 역전패를 떠안았다. 이어 2단식마저 내주며 3단식 결과와 상관없이 팀 유럽의 패배가 확정됐다.
지난 2017년 창설된 레이버컵은 팀 유럽과 팀 월드의 남자 테니스 대항전이다. 팀 유럽이 레이버컵에서 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AFP/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